CNN 투표
  • JES ()
  • 승인 2007.03.12 09:2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동차 주유구 뒷면에 스티커가 붙었는지 확인해보세요.”
누구나 단골 주유소가 있다. “집이 가까워서” “사은품이 좋아서” “가격이 싸서”…. 이처럼 단골 주유소를 찾는 이유는 다양하다. 어느새 내 얼굴을 알아보며 커피를 건네주는 주유소 사장에게 정을 느낄 수도 있다.
그런데 이 모든 친절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는 ‘주유소 스티커 괴담’이 인터넷에 돌면서 누리꾼을 경악케 했다. 내용은 이렇다. 일부 주유소에서 단골의 주유구 뚜껑 뒷면에 자기들끼리만 알 수 있도록 스티커를 붙여놓는다. 그리고 그 스티커가 붙어 있는 고객에게는 일반 휘발유가 아닌 가짜 휘발유를 주유한다는 것이다. 이를 본 많은 누리꾼은 “정말 주유구 뚜껑을 확인해보니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라며 황당해했다. 이 괴담은 최근 가짜 휘발유를 팔던 주유소가 적발되어 불안해진 사람들의 심리를 파고들었다. 누리꾼은 저마다 나름으로 ‘카더라’ 설을 쏟아냈고 게시판 분위기는 점점 흉악해졌다.
고현정이 거짓말 조금 보태 주먹만 한 알이 박힌 반지를 끼고 나와 화제를 모았다. 고현정은 지난 3월6일 MBC TV 드라마 <히트> 제작 발표회장에 나와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누리꾼의 시선은 고현정의 얼굴이 아니라 반지에 고정되었다. 고현정은 반지의 의미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스타일리스트가 꾸며주는 대로 꼈을 뿐 아무 의미가 없다”라고 대답했으나 누리꾼의 관심은 식을 줄 몰랐다. 포털 사이트 검색어 순위 1위에 올랐을 정도. 많은 누리꾼은 “역시 재벌가 며느리 출신은 다르다” “고현정 정도 되는 톱스타가 큐빅이나 가짜 알을 낄 리가 없다”라며 “고현정 반지는 몇 캐럿이냐”라는 질문을 쏟아냈다.
CNN 여론조사 승리를 위한 한·일 누리꾼 투표 전쟁이 뜨거웠다. 일본 종군 위안부 사죄를 요구하는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의 결의안이 통과되었지만 아베 신조 일본 총리(위 사진)는 ‘사죄 불가’ 뜻을 밝혔다. 이에 미국 CNN 방송은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일본이 종군 위안부에게 사죄해야 하나”라는 설문으로 조사를 벌였다. 3월4일부터 벌어진 이 설문 조사에는 7일 현재 50만명이 넘는 사람이 참여했으며 응답자 중 91%가 “NO(일본은 종군 위안부에게 사죄할 필요가 없다)”라고 대답했다.
“사과해야 한다” “사과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팽팽히 맞서던 설문 조사가 균형을 잃은 것은 7일. 한국 누리꾼은 일본에 유리한 압도적 결과에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 누리꾼은 “일본 누리꾼이 6일 밤부터 CNN 설문 조사에 단체로 투표에 나섰다”라고 분석했다. 각종 포털 게시판에는 “한국 누리꾼도 CNN에 가서 당장 투표를 하자”라고 독려하는 글이 올라왔고, 많은 누리꾼이 이에 동참했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