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시한 환경 운동 ‘미스 어스’
  • JES 제공 ()
  • 승인 2007.04.23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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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살림살이 나아졌습니까?”라는 말이 유행한 적이 있다. 지금 지구를 생각하면 딱 그 말이 생각난다. 미확인 외계 생물이 지구에 와서 그렇게 묻는다면 뭐라고 대답할까.
지구가 아프다. 사막화가 심해지고 황사가 동북아를 덮는다. 중국 총리는 황사의 발원지에 찾아가 방풍림 조성을 강조한다. ‘지구의 허파’라는 아마존의 밀림도 점차 개발 속에 파괴되고 있다. 어쨌든 개발을 다 접을 수는 없겠지만 지구의 살림살이를 나아지게 하는 것은 그래도 환경 운동밖에 없다.
최근 미스 어스(Miss Earth) 대회(사진)라는 섹시한 새 환경 운동이 새삼 눈길을 끌고 있다. ‘터미네이터 주지사’로 유명한 미국의 아널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지난 4월13일 주창한 ‘새 환경 운동’과 유사해서다. 터미네이터 주지사는 이제 환경 운동도 “자본주의와도 타협하고 섹시하고 쿨하게 하자”라고 주창했다. 섹시하고 쿨한 환경운동이라?
미스 어스의 경우 미스 유니버스와 미스 월드에 이어 랭킹 3위 대회로 알려져 있다. 미스 어스는 지구와 환경 보호를 강조한다. 1~4위를 각각 ‘미스 어스-에어(공기)-워터(물)-파이어(불)’라고 부른다. 참가자들의 수영복 색도 지구를 상징하는 녹색이다. 지난해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대회에는 2006 미스코리아 미 박희정씨가 참가했다.
물론 이처럼 섹시한 환경 운동에 신랄한 비판도 쏟아진다. 환경 운동 정신을 훼손하고 자연을 상품화한다고 반대하는 소리도 적지 않다. 하지만 젊고 섹시한 여성의 미모와 S라인을 통해서라도 환경의 중요성을 깨우칠 수만 있다면 백 번이고 천 번이고 해야만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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