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가 미국 투어 8년 동안 손에 쥔 상금 총액은 1천6백11만8천1백97달러로, 연간 2백만 달러 이상을 벌었다. 이 중에서 올 시즌 2승을 거두며 벌어들인 4백58만7천8백59달러는 전체 수입의 28.46%를 차지한다. 그만큼 그는 올해 발군의 성적을 보였다. 프로선수의 정확한 수입 규모는 상금을 빼고는 베일에 가려 있다. 다만 업계에서 흘러나오는 얘기로 가늠을 한다.
이번 신한동해오픈 참가는 SK텔레콤과 3년간 출전하기로 한 약속에 따른 것이다. 그에게 건네진 초청비는 약 30만 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타이거 우즈가 한국이나 태국 등을 찾을 때 3백만~3백50만 달러를 받는 것과 비교하면 많지 않은 액수이다. 하지만 전성기 때 박세리의 한국대회 초청료가 10만 달러였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그가 국내 최고 몸값의 골프 스타임은 분명하다.
지난해 봄에 열린 골프대회에서 미쉘 위와 최경주가 동시에 초청되었는데 당시에는 미쉘 위의 초청료가 더 비쌌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쉘 위가 당시만 해도 1천만 달러의 소녀로 불리며 한껏 유명세를 타던 시절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초청료가 전액 최경주의 손에 쥐어지는 것은 아니다. 세금도 세금이려니와 매니지먼트사에 가는 돈(30% 선)을 빼야 한다. 박세리 선수가 국내 초청료로 10만 달러를 받았을 때 실제 손에 쥔 금액은 3천만원 정도였다. 세금과 이런 저런 비용을 빼면 그 정도밖에 안 된다는 얘기다. 게다가 최경주의 경우 기부활동도 활발하게 벌이는 편이다.
최경주의 또 다른 수입원은 스폰서십과 광고 출연료이다. 최경주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IMG가 정확한 액수는 밝히지 않았으나 현재 스폰서인 나이키와의 계약 조건은 이전의 슈페리어 및 테일러메이드보다 당연히 좋을 것이다. 이 경우 업계에서는 순수 스폰서십의 수입이 연간 15만 달러를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최경주는 최근 정관장과 광고 계약을 맺고 광고에 출연하고 있으며, 곧 출연할 TV 드라마 20부작 주인공의 개런티까지 계산하면 올 시즌 한 해 동안 상금을 포함해 7백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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