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4~5년 내 폭발적 성장 이룰 것”
  • 김진령 (jy@sisapress.com)
  • 승인 2008.07.08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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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철 미리넷솔라 회장 인터뷰
ⓒ시사저널 황문성

태양광 발전이 왜 중요한가?

대체 에너지로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우리나라가 무엇을 먹고 사느냐를 따졌을 때 차세대 성장 산업으로 태양광 산업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 고용 창출, 경제 성장, 친환경 이 세 가지를 모두 만족하게 해줄 수 있는 것이 태양광이다. 지난해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가 9백억 달러였다. 태양전지 시장의 2010년 시장 규모는 1천2백억 달러에 달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우리로서는 도전해볼 만한 시장이다.

유가가 떨어지면 태양광 발전 사업이 타격을 입지 않겠나?

냉정하게 보자.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유가가 최소한 해마다 물가 인상률 만큼 오른다고 보고 있다. 미국이 세계 경제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원유가를 2백 달러까지 끌어올리도록 유도하고 있다는 소리도 들린다. 고유가 현상이 지속되면 거대한 중국도 휘청거리게 된다. 유가는 계속 오를 수밖에 없다.


태양광 에너지가 생산 비용이 많이 들어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태양광 에너지의 생산 단가가 지금은 화석 에너지보다 비싸지만 지속적인 투자와 보급 확대가 이루어지면 단가를 낮출 수 있다. 화석 에너지의 대안으로는 태양광이 가장 유리하다. 발전 설비의 유지비가 저렴하고 설비의 유효 기간도 30년 정도로 길다. 유가가 1백40~2백 달러 사이에서 오르내리면 5년 이내에 태양광 에너지의 가격이 더 싸질 것이다. 현재 공급 시설을 늘리고 있고 4~5년 내에 폭발적인 성장을 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일조량 등 지형 조건이 태양광 발전에 불리하다는 견해도 있는데.

아니다. 우리나라 정도면 일조량이 좋은 편에 속한다. 날씨가 안 좋은 북유럽이나 스위스에서도 태양광 발전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중요한 것은 기술 개발이지 일조량이 아니다.

대기업들이 뛰어들 채비를 해 경쟁이 심할 텐데.

문제가 안 된다. 시장이 커지면 먹을 파이가 더 많아지지 않겠나. 착실히 준비해온 회사가 더 많이 먹을 수 있다. 대기업의 참여는 무섭지 않다.

국내 기술력은 어느 수준인가?

현재 미리넷솔라의 태양전지 효율은 17%쯤이다. 일본산 제품 중에는 18%까지 나오는 것이 있다. 우리는 러시아 과학자를 초청해 이를 30%선으로 높이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내년 말에는 우리 제품도 18%선까지 올라갈 것이다.

세계 시장 현황은 어떤가?

태양광 시장은 이미 엄청난 규모로 커져 있다. 지난달 독일 뮌헨에서 열린 태양광 전시회에 1천7백여 개 업체가 참여했다.

지난해 태양전지 1위 생산 업체는 독일 회사였다. 그동안 일본 회사가 선두 자리에 있었는데 독일 정부가 태양광 발전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1위자리가 독일 업체로 넘어갔다.

요즘은 스페인과 타이완이 태양전지의 블랙홀로 불리고 있다. 이들 국가에서 대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짓고 있기 때문에 태양전지의 수요가 엄청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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