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감식ᆞ분석 시스템 구축하는 ‘과학 기술자’
  • 정락인 (freedom@sisapress.com)
  • 승인 2008.07.15 16:2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첫 여성 소장 정희선씨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첫 여성 소장을 맞았다. 정희선 법과학부장(53)은 지난 7월11일 국과수 제11대 소장에 취임했다. 그녀는 앞으로 3년간 국과수를 이끈다.

정소장은 부드러움과 강인함을 함께 가진 외유내강형이다. 숙명여대 약학과를 졸업한 후 같은 대학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때 영국 런던 대학 킹스 칼리지(King’s college)에서 연구 생활을 했다. 국과수와 인연을 맺은 것은 1978년이다. 30년 동안 근무하면서 약독물과장, 마약분석과장을 거쳐 2002년부터 법과학부장으로 일해왔다.

정소장은 약독물·마약 분석 감정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전문가로 꼽힌다. 그녀가 개발한 새로운 ‘감정 기법’은 과학수사가 뿌리 내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 지난해에는 과학수사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과학기술부가 수여하는 ‘제7회 올해의 여성과학기술자상’을 수상했다. 최근 5년 동안 국내외 학술지에 약물 및 마약 관련 연구 논문 40여 편을 게재했다. 보유한 관련 특허만 해도 4개다.

정소장은 “감정 업무의 효율적인 운영과 공정한 성과 관리를 통해 전 직원의 역량을 세계적 법과학자 수준으로 끌어 올리고 국과수를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과학수사 연구 기관으로 발전시켜나가겠다”라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