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강 ‘젊은 피’들 화려한 ‘메치기’ 준비 끝
  • 김진령 (jy@sisapress.com)
  • 승인 2008.07.22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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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 박경호
유도는 성공적인 세대 교체를 통해 역대 올림픽 최고의 성적을 노리고 있다. 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과 비교해볼 때 남자는 장성호, 김성범, 최민호를 제외하면 모두 새 얼굴이고 여자는 전원 물갈이가 되었다.

유도가 역대 올림픽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린 것은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였다. 당시 한국은 남자가 금메달 1개(전기영 86kg급),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 여자가 금메달 1개(조민선 66kg급),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로 남녀 합해서 모두 금메달 2개, 은메달 4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해 한국이 종합 10위 이내에 들어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번 베이징올림픽에서는 애틀랜타올림픽에서의 역대 최고 성적을 능가할 가능성이 크다. 우선 남자 유도 60kg·66kg·73kg·81kg 4체급은 금메달을 딴다고 해도 전혀 이변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을 정도로 기량이 뛰어나다. 그래서 남자 유도 국가대표 안병근 감독은 “남자 유도에서만 최소한 2개의 금메달을 따겠다”라고 큰소리를 치고 있다.

3회 연속 출전 장성호, ‘금’ 보인다

출전 선수 중에는 올림픽에 3번 연속 출전하는 장성호가 눈에 띈다. 사실 올림픽에 3번 연속 출전하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것이다. 특히 체급 종목의 경우 체중 조절을 해야 하기 때문에 올림픽에 두 번 나가기도 어렵다.

장성호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 경험 부족으로 예선에서 탈락했지만,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는 은메달을 차지했고, 이번 베이징올림픽에서는 이 종목의 지존이었던 일본의 이노우에가 은퇴를 해서 금메달을 딸 가능성이 커졌다.

여자부에서는 48㎏급 김영란(27·인천동구청), 52㎏급 김경옥(25·하이원), 57㎏급 강신영(31·서울경찰청), 63㎏급 공자영(23·포항시청), 70㎏급 박가연(22·동해시청), 78㎏급 정경미, 플러스 78kg급 김나영 등이 있다.

윤익선 여자 대표팀 감독은 “2006년 아시안게임에서 4개 체급, 지난 4월 말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5개 체급 결승에 오르고도 금메달을 따지 못해 2%가 부족한 전력이다. 그러나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우리가 갖고 있는 약점을 잘 보강하면 애틀랜타올림픽 이후 끊어진 금맥을 다시 캐낼 가능성도 있다”라고 말하고 있다.

남녀 유도는 거의 모든 선수들이 메달권에 들어 있어 색깔에 관계없이 5~6개 정도의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이 정도 성적을 거둔다면 사상 최대의 대박이라 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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