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 신중히 처리하라는데 웬 난리법석?
  • 김회권 (judge003@sisapress.com)
  • 승인 2008.12.23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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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비준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상정을 놓고 국회에서는 한바탕 난리가 났다. 한나라당은 야당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단독 상정을 강행했고 연내 처리를 자신하고 있다. 반면, 야당은 한껏 투쟁 수위를 높이며 대여 투쟁에 나설 태세이다.

과거 여론조사에서는 FTA에 관한 신중론이 우세했다. 그리고 그 추세에는 변함이 없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의 조사 결과 응답자의 44.6%는 ‘미국측의 상황을 고려해 시기를 조정해야 한다’라는 의견을 내비쳤고, 조속히 비준시켜야 한다는 의견은 27.1%로 그 뒤를 이었다. 비준에 반대한다는 의견은 15.2%로 나타났다.

진보신당 지지자들(67.8%)의 비준 반대 의견이 매우 높았다. 한나라당 지지자들은 조속한 비준(42.7%)과 신중론(39.4%)이 엇비슷했고, 민주당(46.6%>14.2%)·자유선진당(52.2%>39.9%)·민주노동당(46.7%>5.6%)·친박연대(42.2%>37.4%) 지지층에서는 신중론이 앞섰다. 서울에서는 신중론(53.1%)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대구·경북(43.7%>20.2%)과 부산·경남(41.6%>38.4%) 역시 신중론이 조속한 비준 의견보다 우세했다. 대전·충청은 지난 조사에서 신중론과 비슷하게 나타났던 ‘조속히 통과시켜야’라는 의견이 이번 조사에서는 9%에 그쳐 의견 변화가 큰 것으로 조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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