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은 주식이 강한 주식이다”
  • 정리·이석 기자 (ls@sisapress.com)
  • 승인 2008.12.30 02:2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09년 주식시장

▲ 2009년의 주식시장은 혼돈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증시는 대대적인 경기 부양책이 나오고 있음에도 혼조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009년 주가는 어떻게 움직이게 될까. 5인의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으로부터 2009년의 증시 전망을 들어보았다.

▒ 김영익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

◆ 2009년은 하반기로 갈수록 좋아질 것이다. 1분기에 저점을 통과할 것으로 보이고 2분기 이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증시가 급락할 가능성도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 폭은 GDP 대비 6% 정도로 1974년 이후 최대이다. 때문에 달러 가치가 급락하면서 미국 증시도 동반 추락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그러면 국내 증시와 실물 경제도 큰 타격을 입는다. 국내 부동산 가격은 최근 주가가 부동산 가격보다 13개월 선행한 흐름을 보면 2010년 상반기가 저점으로 예상된다. 

◆ 주식시장은 8백~1천5백 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 살아남은 주식이 강한 주식이다. 우량기업에 대한 선호도가 더 커지고 금융주도 차별화되어 올라갈 것이다.

▒ 박종현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 2009년의 화두는 ‘죽어야 산다’이다. 정부 재정으로 모든 기업을 살릴 수는 없다. 빨리 구조조정을 하고 살릴 수 있는 기업은 살려 부실 기업 문제를 조기 해결해야 한다. 부동산 경기 회복도 변수이다. 정부의 금리 인하 정책이 효과를 보면 하반기부터 부동산 경기 회복도 기대해볼 만하다. 국제 유가가 돌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2008년 평균 유가가 100달러 정도였다. 2009년에는 60달러 선만 안정적으로 지켜준다면 국제 수지 방어에 도움을 줄 것이다. 부동산 경기 저점은 4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주식시장은 9백~1천3백50 선에서 움직일 것이다. 코스피 저점은 1분기, 경기 저점은 3분기, 주가 밴드 상단은 3분기 이후에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 IT주나 업종별 대표주를 주목해야 한다.

▒ 이종우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 전체적으로 2008년보다는 장이 좋을 것이다. 2008년에는 일방적으로 하락했지만 2009년 상반기에는 하락장, 하반기에는 상승장이 펼쳐질 것이다. 다만, 유동성으로 인한 상승장이라 시원한 모습을 보기는 힘들 것이다. 국내 증시에서 복병은 국내 경기가 얼마나 나빠질 것이냐는 점이다. 실물 경기의 저점은 2~3분기일 것이다. 부동산 경기 역시 비관적이다.

◆ 8백50(상반기)~1천4백(하반기) 선에서 움직일 것이다.

◆ 상황이 정리되면 금융주부터 먼저 뛸 것이다. 

▒ 조용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 2009년의 주식시장은 불투명함 그 자체이다.

크게 두 가지 변수가 있을 수 있다. 실물 경기 침체와 그로 인한 구조조정이 어떻게 될지 여부이다. 주요 국가의 실질 금리가 마이너스로 가고 있고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한 인위적인 유동성 과잉 공급이 실물 경기 침체를 어떻게 막아낼 것인지도 주목해야 한다. 2009년 상반기 중에는 유동성 공급으로 인한 제한적 상승과 하락을 반복할 것으로 보인다.

구조조정이 제대로 될 경우 하반기에는 유동성의 힘으로 상승장이 펼쳐지지 않을까 기대된다. 1분기쯤 은행권이 증자를 완료하면 부동산시장도 바닥을 형성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 주식시장은 코스피 지수 9백(1분기)~1천4백(하반기) 선에서 움직일 것 같다.

◆ 가치주 펀드나 1등주에 대한 쏠림 현상이 심화될 것이다.

▒ 조익제 HI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 2009년 장은 경기 침체와 이에 맞서는 각국의 경기 부양책 간의 싸움이 지속되는 혼돈 양상이다. 복병이 있다면 미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대규모 채권을 발행하려고 하지만 자금 조달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돈을 찍어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이럴 경우 금리가 다시 오를 것이다. 실물 경기 저점은 상반기 중에 찍을 것이다.

◆ 9백~1천5백 선에서 움직일 것이다. 저점은 상반기 중, 고점은 3분기 이후에 올 것이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