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뚫고, 무엇이 달라지나
  • 정락인 (freedom@sisapress.com)
  • 승인 2009.01.13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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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경인운하 사업은 민자 사업으로 추진되나?

A  지난 1995년 3월 민간 투자 대상 사업으로 지정했으나, 공기업 직접 시행으로 바꾸었다. 한국수자원공사가 시행자이다. 공기업 직접 시행으로 바꾼 것은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녹색 뉴딜 정책의 일환으로 빠른 착수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현재 여건에서는 민자 유치 가능성이 매우 제한적이다.

Q  막대한 사업비는 어떻게 조달하는가?

A  수자원공사에서 채권 발행 등 자체적으로 사업비를 조달하고, 향후 운영 수입이나 배후 단지 분양 등으로 보전할 계획이다.

Q  경인운하가 완공되면 수해 방지가 가능한가?

A  경인운하를 방수로와 겸용하면 상습 침수 지역인 굴포천 유역의 홍수 피해를 막는 데 문제가 없다. 평상시에는 운하로 사용하다가 홍수가 발생하면 방수로로 전환할 계획이다.

Q  유지·관리는 어떻게 하는가?

A  항만 하역료 등 일정한 수익을 통해 국고 지원 없이 안정적인 유지·관리가 가능하다. 만약 방수로 역할에 국한해서 건설하면 매년 별도의 유지·관리 비용이 필요하다. 홍수가 나면 연간 15일만 활용하고 나머지는 건천화·수질오염 등이 예상된다. 운하 건설을 통해 나머지 3백50일 동안 활용이 가능하고, 수질 향상이나 친환경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Q  터미널 배후 단지에는 어떤 시설들이 들어서나?

A  주 운수로의 양쪽 끝단에 인천터미널과 김포터미널이 조성된다. 인천터미널에는 갑문 3기, 부두 14선석이, 김포터미널에는 갑문1기, 부두 13선석이 설치된다. 터미널 배후 단지에는 화물창고, 분류·가공·조립 시설, 유통시설 등을 설치한다. 김포터미널에는 요트, 마리너 부두 등이 설치된다. 

Q  경인운하를 횡단하는 교량은 얼마나 되나?

A  경인운하 구간에는 총 12개의 교량이 필요하다. 경인운하 사업에 직접 포함된 교량은 7개(환경교, 시천교, 다남교, 귤현교, 상야교, 쓰레기 수송교, 전호교)이며, 기타 교량은 5개(백석교, 굴포교, 전호대교, 귤현대교, 목상교)이다.

Q  어떤 선박들이 다니게 되나?

A  바다 하천을 오가는 겸용 선박이 다닌다. 수송 능력은 최대 4천t(2백50TEU)이며 컨테이너, 철강, 해사, 자동차, 여객 등을 실어나를 것이다. 

Q  경제성을 두고 찬반 논란이 분분하다.

A  경인운하는 운하 전문 기관인 네델란드 DHV사에서 타당성을 검토한 결과 경제성이 충분한 것으로 나왔다. 또한, 사업 계획안을 보완해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재검증한 결과 사업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최종 결론이 났다. 지역 주민, 관련 지자체, 국회의원 등 지역에서는 적극 찬성하는 입장이다. 

Q  물류비 절감 효과는?

A  운하를 통해 트럭 2백50대 수송 분량의 컨테이너를 한꺼번에 싣고 운반할 수 있다. 컨테이너 1TEU당(부산-김포) 약 6만원의 물류비 절감이 가능하다. 부산·광양 등에서 도로로 운송되는 컨테이너를 연안을 따라 수도권으로 직접 운송할 수도 있다. 인천항의 기능을 분담하고 경부고속도로 등을 이용하는 물동량을 흡수해 내륙 교통난을 완화할 수 있다. 김포터미널의 경우 중국 또는 부산 등에서 화물이 환적 없이 바로 들어오므로 수도권 북부 지역 화물 처리에 유리하다.

Q  환경 단체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은데, 저탄소 녹색 성장이 가능한가?

A  경인운하 사업은 친환경적이며 저탄소 녹색 성장에 기여할 수 있다. 미국 교통부에 따르면 운하는 연료 효율이 철도의 2.5배, 도로 운송의 8.7배 수준이다. 독일 연방수로국은 운하 대비, CO2 배출량은 철도가 1.4배, 도로가 4.9배 수준이다. 

Q  생산·고용 유발 효과는 얼마나 예상되는가?

A  생산 유발 효과는 약 3조9백억원, 고용 유발은 약 2만5천3백93명 정도이다. 건설이 시작되면 지역 업체, 자재, 장비 등을 활용함으로써 지역 경제가 활성화된다. 

Q  문화·관광·레저 등의 시너지 효과는?

A  경인운하는 인천공항에서 서울로 들어오는 관문에 위치하고 있다. 송도·청라지구 등 주변의 중심지로 발전할 수 있다. 서울시의 한강 르네상스 계획과 연계해 수도권 서부 지역의 국제 관광 물류 명소가 되고 레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서울(용산)~중국 직항 국제여객선(5천t급) 운항, 요트 등 마리너 선박이 한강~경인운하~서해로 운항이 가능하다. 주변 지역에는 자전거 도로, 산책로, 공원 등 친수 공간이 제공된다. 오는 2014년 인천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이 열리면 개·폐막식, 수상 경기 등에도 활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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