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는 재협상이 필요 없다”
  • 김세원 편집위원 ()
  • 승인 2009.03.10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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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럭 신임 주한 미국상공회의소 회장

ⓒ주한미국항공회의소 제공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재협상이 필요 없는 공정한 협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미 FTA의 조기비준은 한·미 양국이 다른 국가보다 빨리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데이비드 럭 신임 주한 미국상공회의소(AMCHAM) 회장(미국 유나이티드항공 한국지사장)은 지난 2월 말 취임 후 가진 첫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일각에서 나오는 재협상 주장을 일축하면서 “한국 국회가 한·미 FTA를 빠른 시일 내에 비준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미국 의회에서 한·미 FTA가 빠른 시일 내에 비준될 수 있도록 미국의 오바마 새 행정부와 협력해 기회가 될 때마다 미국 의회에 한·미 FTA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라고 했다.

 럭 회장은 한국 내에서 활동 중인 외국 기업이 겪는 어려움 가운데 하나로 ‘낮은 노동 유연성’ 문제를 꼽았다. 그는 노동 유연성이 커지면 실직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진정한 의미의 노동 유연성이 보장된다면 오히려 각 기업은 경기 침체 때 인력 규모를 조정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좀더 적극적으로 인력을 고용하게 될 것이다”라고 반박했다. 

항공업계에 몸담은 30여 년 가운데 27년간을 아시아에서 근무한 럭 회장은 올해 1월부터 1년 임기를 시작했다. 1953년 설립된 주한 미국상공회의소는 현재 회원 기업 1천100개, 개인 회원 2천2백여 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산업별로 32개 위원회를 두고 미국 본국의 상공회의소와 연계해 무역·투자와 관련한 정부 정책과 규제 등에 대해 회원사들의 견해를 대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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