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에 의하면 2008년 말 우리나라의 주식 투자 인구 비율은 19.0%에 달하며 이는 그 전 해에 비해 4.2% 증가한 수치이다. 즉, 5명 중 1명이 주식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이다. 주식 투자 인구 증가의 주된 이유는 고수익에 대한 기대이다. 월급 생활자가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 없이 재산을 불리기가 쉽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2008년 말 이후 5월26일 현재까지 KOSPI(코스피)지수는 18.04% 상승했고, 코스닥시장은 38.11% 올랐지만 시장 수익률을 초과 달성한 개인투자자는 얼마나 될까? 필자는 증권회사에 근무하고 있지만 주위에서 주식 투자를 한다고 하면 왠만하면 말린다. 투자에 성공한 사람이 주위에 많지 않기 때문이다.
개인투자자가 주식 투자에서 성공할 확률은 10%가 안 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의 수익률이 저조한 근본 이유는 증권 전문 지식 및 고급 정보의 부족, 단기에 지나친 고수익 추구 등이다.
기관이나 외국인들은 증권시장에 대한 전문 지식과 고급 정보를 가지고 있다. 투자 대상 기업들의 공시된 재무제표 분석을 통해서 상대적으로 저평가 종목군을 미리 발굴하고 이렇게 발굴한 기업들을 직접 방문해 향후 실적에 대한 추정을 다시 함으로써 향후 6개월간 투자 가능한 핵심 종목 풀을 구성한다. 시장이 예기치 않게 급락할 경우 선물과 옵션을 이용해 위험 분산(헷징)을 하기도 한다.
이에 비해 개인들의 주식 투자는 대부분 위험에 둔감하고 ‘재료’에 휘둘리기 일쑤이다. 게다가 싼 주식을 선호한다. 주식이 싼 데는 그 이유가 있는 것이다. 코스닥에 우량 기업도 많지만 70% 이상이 적자 기업이다. 적자를 메우기 위해 유상증자를 1년에도 수차례 실시한다. 유상증자로 돈을 모으기 위해서 유전 따위의 자원 개발 등 ‘재료성 공시’를 남발한다. 이러한 기업들 중에서는 최근에 상장 폐지되어 개인투자자들이 투자 원금의 대부분을 날린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이러한 개인투자자들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몇몇 대형 증권사에서는 사이버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1 대 1 맞춤식 주식 투자 서비스를 하고 있다. 경제연구소 또는 투자자문사 출신의 전문가를 영입해 1 대 1 종목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런 전문가는 실전 투자 경험이 풍부하고 기업 가치를 산출해내는 역량도 갖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에게 사이버 거래를 통한 맞춤형 멘토 서비스를 해주는 것이다.
ㄱ증권사의 예를 보자. 이 증권사에서는 개인투자자가 사이버 계좌를 개설하고 멘토클럽에 가입할 수 있다. 보통 10명 내외로 구성된 멘토매니저 중에서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1명을 지정해 이 전문가로부터 사이버게시판, 문자메시지 또는 e메일 등을 통하여 종목 매수 또는 매도 조언과 보유 종목에 대한 진단을 받는다. 모든 종목 추천과 보유 종목 진단 등이 공개되기 때문에 수익률이 우수한 멘토 매니저 가운데는 수백 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사이버 거래하면서 맞춤형 전문가 서비스 받아 위험 줄여
실제로 이 회사의 삼성동지점 이 아무개 멘토 매니저의 경우 몇몇 종목에서 100% 이상의 수익률을 달성해 가입 고객이 5백명에 달하고 관리 금액이 수백억 원에 달했다고 한다.
도곡동에 사는 홍 아무개(49)씨의 경우 2008년 초 투자한 펀드에서 40% 가까운 손실이 발생해 2009년 2월19일 기존 펀드에서 2천만원을 부분 환매해 ㅅ증권사의 멘토스 서비스에 가입했다. 이후 2개월에 걸처 대부분의 펀드를 환매해 2억5천만원을 주식에 직접 투자했다. 그는 종목을 코스피 우량 종목 추천주에서 골라 투자했다. 이럴 경우 주식형 펀드나 직접 투자나 위험성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에서였다.
5월26일 현재 주식 평가액이 3억1천3백만원(3월 결산법인 배당수익 포함)으로 25%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그는 현재 16개 종목을 보유하고 있다. 홍 아무개씨가 주식을 매입할 당시의 평균 코스피지수는 1248.46포인트, 5월26일의 코스피지수는 1372.04 포인트로 코스피지수 상승률이 9.94%이다. 홍씨는 직접 투자로 코스피 상승률의 2배가 넘는 수익률을 올렸다.
‘멘토 매니저’의 조언 3가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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