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화된 날씨 정보로 ‘기상시장’ 개척
  • 이은지 (lej81@sisapress.com)
  • 승인 2009.07.14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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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전도사 케이웨더 김동식 대표이사

ⓒ시사저널 박은숙

일명 ‘날씨 전도사’로 통하는 케이웨더 김동식 대표는 요즘 하루 25시간을 산다. 지난 6월9일 ‘기상산업진흥법’이 공포된 후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졌다.  

김대표가 지난 1997년 국내 최초로 민간 기상 사업을 할 때만 해도 황무지를 개척하는 것과 같았다. 그러다가 날씨가 매출을 좌우하게 되자 너도나도 기상 정보를 받으려고 줄을 섰다. 처음에는 주로 건설업체들이 회원으로 가입했으나 점차 유통업, 금융업 등으로 확대되었다. 지금까지 기상 정보는 특정 수요자를 대상으로 제공해야 하는 한계가 있었지만 오는 12월부터는 기상시장이 완전 자율화된다.

김대표는 “이미 10년 전부터 이런 날을 예측했다. MIT 석사 과정을 밟으면서 고가 장비를 다루는 일이 많았는데, 그때 날씨 정보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았다. 평소 콘텐츠 비즈니스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터라 날씨 정보로 사업을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김대표가 말하는 성공의 관건은 ‘날씨 정보는 무료’라는 인식을 깨는 것이었다. 좁은 지역을 대상으로 정확도 높은 기상 예보를 제공하고, 날씨 정보를 활용해 더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하고, 오보에 대해서는 날씨 보험으로 보상해 주는 전방위 서비스를 제공하자 인식이 변했다.

김대표는 “기상 이변 하면 수해만 생각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폭염, 낙뢰 등으로 인한 피해도 심각하다. 이를 대비해 휴대용 관측기기를 개발하고 있고, 관측된 정보를 가지고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외에도 친환경에너지 산업을 육성하는 기초 자료 제공 등 기상 산업은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녹색성장의 핵심 산업이 될 수 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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