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동북공정 못 참아 ‘문화재 반크’로 나섰다
  • 정락인 (freedom@sisapress.com)
  • 승인 2009.09.0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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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환수위원회 청년연대 단장 이재권씨

ⓒ시사저널 박은숙

해외 약탈 문화재를 찾아오기 위한 대학생 청년조직이 뜬다. 조계종 중앙신도회는 오는 9월12일 ‘문화재환수위원회 청년연대(Culture Assets Redemption Agency, 이하 CARA)를 창단한다. 전국 대학생을 상대로 공모해서 13개 대학에서 21명의 단원들도 뽑았다. 1기 단장은 동국대 법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이재권씨(26)가 맡는다.

이단장은 CARA의 창단을 처음 제안한 제안자이다. 그는 지난 2006년 겨울 중국 여행길에 우리 역사와 문화에 깊은 관심을 가졌다고 한다. 광개토대왕비의 웅장한 기상을 보면서 우리 민족의 우수성을 깨달았다는 것이다. 당시는 중국이 동북공정을 통해 고구려를 자국의 역사로 편입하려고 하던 때였다. 이단장은 중국의 민족 말살을 두고 볼 수가 없었다고 한다. 이것이 CARA를 창단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그는 “문화재는 우리의 혼이다. 일제 강점기를 비롯한 외세의 침략으로 우리 문화재가 강대국들에 의해 약탈되고 빼앗겼다. 내년 경술국치 100년을 맞이해서 국내외에 약탈된 문화재의 실상을 알리고 이를 환수하기 위해 대학생이 나서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역사 왜곡에도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라고 말했다. 

CARA는 앞으로 ‘문화재의 반크’로 활동한다. 이를 위해 단원들을 4개 분과로 나누어 운영한다. 1분과(UCC 홍보 동영상 제작·홍보), 2분과(카페·블로그), 3분과(트위터), 4분과(해외 홍보) 등이다. 단원들의 어학 능력은 수준급이다. 영어, 일어, 독일어, 프랑스어 등 10개 국어에 능통하다. 현지 체류 경험, 해외 연수, 현지 영어 강사 경험 등 실전 경험을 두루 갖춘 베테랑들로 구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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