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의 ‘재능 기부’까지 더해 사회 곳곳에서 행복 나누기
  • 김진령 (jy@sisapress.com)
  • 승인 2009.09.22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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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 사회적 기업 컨설팅 봉사단, 도시락·커피 사업에서 IT 사업까지 다각적 지원

▲ SK그룹 임직원으로 구성된 ‘SK 프로보노’들이 발대식에서 전문 영역 피켓을 들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SK그룹은 사회적 기업 지원 활동에서 다른 기업보다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사회 취약 계층을 위한 그룹 계열사의 현금 공헌 못지않게 임직원들의 재능 기부 등 소외 계층을 위한 지원에 다각적인 지원을 모색하고 있다. 그 결과 SK의 사회 공헌 사업은 도시락 사업부터 커피 사업에 이르기까지 우리 이웃의 생활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SK텔레콤 사회적 기업 컨설팅 봉사단

SK텔레콤 ‘사회적 기업 컨설팅 봉사단’은 마케팅·상품 기획 등의 분야에서 2년 이상 근무했거나 경영전문대학원(MBA)을 졸업한 임직원들로 구성된 전문 봉사단으로, 사회적 기업에 무료 컨설팅 및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사회적 기업 실무자의 경영 능력 향상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또한, SK텔레콤 대학생 자원봉사단 Sunny 중 경영학부 재학생 또는 대학생 사회적 기업 관련 동아리 참여 학생을 선발해 사회적 기업 컨설팅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사회적 기업 컨설팅 봉사단’은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간 두 곳의 사회적 기업을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운영되었으며, 대상 기업의 매출이 증가하는 등 경영 자문의 효과 및 만족도가 높아 이번에 그 규모와 프로그램을 확대한 것이다.

SK텔레콤은 ‘페어트레이드코리아(공정무역)’ ‘오르그닷(의류)’ ‘바리의 꿈(콩 제품)’ ‘우리가 만드는 미래(청소년역사문화체험)’ 등 총 4곳의 사회적 기업을 선정했고, 약 30명의 구성원 컨설턴트들이 SK텔레콤 대학생 자원봉사단 Sunny 16명과 함께 본격적으로 경영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사회적 기업 지원 단체인 ‘함께일하는재단’과 함께 올해 12월까지 격주로 1회 이상 경영 자문을 지원할 계획이며, 또한 매월 1회 경영 교육 및 사례 발표 등의 세미나도 마련해 체계적인 봉사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사회적 기업을 위한 온라인 강좌 개방

SK텔레콤은 5월부터 사회적 기업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강좌(VLS; Virtual Learning System)를 제공하고 △마케팅 △인사·조직 △경영 일반 △리더십 △재무·회계 △OA 등 효율적인 기업 운영에 필요한 교육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SK텔레콤이 보유한 경영 역량을 사회에 기부한다는 개념에서 출발한 이번 온라인 강좌 개설은 기업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았을 때 기업이 가진 전문성을 사회적 기업에 기부한다는 의미에서 큰 의미의 ‘프로보노’ 활동이라고 볼 수 있다.

현재 정부 인증을 받은 62개의 사회적 기업에서 총 2백36명의 수강생을 대상으로 총 61개의 강좌가 제공되고 있으며, 수강생들의 반응을 고려해 올해 하반기 중 그 대상을 예비 사회적 기업가 등을 포함해 연간 약 1천4백명이 수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인 사회적 기업 - SK행복도시락

결식 아동 및 노인에게 도시락을 무료로 지원하고 이를 통해 사회 취약 계층에게 자립과 자활을 위한 일자리를 제공해 온 행복을 나누는 도시락 사업은 결식 이웃 지원과 사회적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가지 목적을 효과적으로 달성하고 있는 SK의 대표적인 사회 공헌 활동 프로그램이다.

2006년 2월 서울 중구 1호점으로 시작해 현재까지 27개의 행복도시락 급식 센터를 운영 중이며, 이 일터에는 올해 상반기 현재 4백49개의 고정적이고 안정적인 일자리가 취약 계층에게 제공되었고 지난 상반기 동안 행복도시락 급식 센터를 통해 결식 아동과 노인들에게 배달된 도시락은 하루 평균 1만3천57개에 달한다.  

SK는 행복을 나누는 도시락 사업을 취약 계층의 자립과 자활을 지원하는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비영리 법인인 행복나눔재단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으며, 각 급식센터를 사회적 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공정무역 커피전문점 - 까페 티모르

SK텔레콤은 YMCA,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공정무역 커피전문점 ‘카페 티모르’를 지원하고 있다. 카페 티모르는 취약 계층 청소년, 여성 가장, 미혼모, 장기 실업자 등 취업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자립과 자활을 목적으로 실시하는 바리스타 실무 교육 및 창업 지원을 통해 배출한 졸업생이 운영하는 공정무역 커피전문점으로, 공정무역을 통해 적정 가격으로 구매한 품질 좋은 동 티모르산 커피를 제공한다. 현재까지 북아현·남대문·이화여대 등 총 3개소가 문을 열었다.

●사회적 기업 지원을 통한 취약 계층을 위한 일자리 창출

SK에너지는 열매나눔재단과 함께 박스 제조 기업인 ‘메자닌아이팩’을 설립해 새터민을 위한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2008년 7월에 설립된 메자닌아이팩은 새터민 50명에게 안정적이고 고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했다. 기존의 일자리 창출 사업이 인건비 보조에 집중되었다면, 메자닌아이팩과 메자닌에코원은 제조 기반의 사회적 기업으로서 설립 초기부터 자립이 가능한 사회적 기업 모델로 통일부와 협력하고 있다.

SK에너지는 창문용 블라인드 제조 기업 ‘메자닌에코원’ 설립 기금도 지원했다. 새터민 등 저소득 계층에게 일자리를 마련해주기 위해 (자)사회투자지원재단과 열매나눔재단, SK에너지가 설립운영 자금을 공동 출연해 출범한 메자닌에코원은 2008년 새터민과 저소득 계층 약 30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 메자닌에코원은 향후 장애인·노숙자 등 취약 계층에 대한 고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사회적 기업가 아카데미

SK의 지원으로 운영되는 행복나눔재단은 함께일하는재단과 함께 2006년 12월 숭실대에 국내에 최초 전문 사회적 기업가 아카데미를 개설해 운영한 데 이어 2007년 3월에는 부산대에도 사회적 기업가 아카데미를 열어 사회적 기업 현장 관리자·실무자들의 경영 마인드, 리더쉽, 조직 운영 능력을 강화하는 한편 상호 네트워크를 구축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사회적 기업가 아카데미는 1백68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SK는 또한 2008년 노동부가 주관하는 사회적 기업가 아카데미 총괄 기구로 선정된 함께일하는재단을 후원해, 사회적 기업 현장의 다양한 욕구를 반영한 통합적인 교육 과정의 기획 및 운영을 지원했다. 이를 통해 총 19개 과정에서 6백60여 명이 수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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