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만 대 1 경쟁 뚫고 가수의 꿈 이룬 ‘실력파’
  • 반도헌 (bani001@sisapress.com)
  • 승인 2009.10.20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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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 K> 우승자 서인국씨

ⓒ시사저널 박은숙

서인국(22)은 몇 달 전까지만 해도 가수를 꿈꾸는 청년에 불과했다. 실용음악과에서 대중음악을 전공하고 기획사 오디션을 찾아가기도 했지만 가수라는 꿈을 이루기는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서인국은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것을 가능하게 했던 것은 케이블 채널 엠넷이 만든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 K>이다. 70만명이 넘게 도전한 이 프로그램에서 서인국은 최종 한 사람으로 살아남았다. 폐지를 모아 아들을 키워낸 어머니의 사연이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었지만, 결국 우승을 가능케 했던 것은 노래 실력이다. <슈퍼스타 K> 우승자가 되면서 그는 상금 1억원과 앨범 발매라는 두 가지 큰 선물을 받았다. 서인국은 “아직 상금을 못 받았지만 상금보다는 가수라는 꿈을 이루고 대중들에게 서인국이라는 사람을 인식시켜줄 나만의 앨범을 낼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더 기쁘다”라고 말했다.

“목소리와 창법 특화해 대중이 기대감 갖게 하는 것이 목표”

서인국은 요즘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인터뷰 전날에는 뮤직비디오를 촬영했고, 당일부터는 본격적으로 앨범 녹음 작업에 들어갔다. 강호동과 이승기가 진행하는 예능 프로그램 SBS <강심장>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그는 “스케줄이 바쁘지만 꿈꿔왔던 가수라는 직업이 그렇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즐겁게 하고 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앨범을 만들기까지 시간이 촉박하다는 점과 트레이닝 받을 시간도 부족하다는 점이다. 스스로 노력해서 실력을 키우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서인국의 데뷔 앨범 타이틀곡은 정상급 작곡가 방시혁이 만든 <부른다>로 결정되었다. <슈퍼스타 K> 진행에 직접 참여했던 방시혁이 서인국의 목소리와 스타일에 맞추어 만들어낸 곡이다. 그 밖에 또 다른 신곡 <영 러브> 등 2~3곡이 추가될 예정이다. 그는 비, 나얼, 박효신, 김범수, 휘성 등 좋아하고 닮고 싶은 선배 가수가 많다고 한다. 출중한 실력을 기본으로 하고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을 가진 사람들이다. 서인국은 그중에서도 비를 첫손에 꼽았다. <무릎 팍 도사>에 나온 비를 보면서 가수가 되기 위해 얼마나 열심히 노력했는지 알고 감동을 받았단다. 춤과 노래 모두에 열심히 임하는 무대 위 모습도 닮고 싶은 점이다.

서인국이 그리고 있는 가수로서의 미래 모습은 분명하다. 노래를 정말 잘하는 가수가 되는 것이다. 그는 “처음 듣는 노래가 흘러나오더라도 목소리와 창법만 듣고서 ‘서인국이 새 노래를 냈구나’라는 것을 대중이 알아채고 기대감을 갖게 하는 가수가 되는 것이 목표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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