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와 김앤장도 ‘밀월 관계’?
  • 김지영 (young@sisapress.com)
  • 승인 2009.11.1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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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 유장훈
이명박 정부와 ‘김앤장 법률사무소’ 사이에도 ‘회전문’이 돌고 있다. 다시 말해 김앤장 출신이 이명박 정부의 고위 공직자로 발탁되기도 하고, 그 반대로 현 정부 고위 공직자가 퇴임 이후 김앤장에 새 둥지를 트는 경우도 있다는 이야기이다.

한승수 전 국무총리(사진)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한 전 총리는 지난해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기 전까지 김앤장의 고문으로 있었다. 그는 지난 2005년부터 2007년까지 3년 동안 김앤장으로부터 연간 1억1천8백40만원(2005년)과 1억2천만원(2006년과 2007년)씩 ‘근로 소득’을 받았다. 지난 9월, 총리직에서 물러난 이후 다시 김앤장 고문을 맡았다는 소문이 나돌았으나 ‘아직’ 돌아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서울 서부지검장과 법무부 기획관리실장 등을 거쳐 현 정부 들어 국가정보원 2차장을 역임했던 김회선 변호사도 현재 김앤장 소속이다. 현직에 있는 윤증현 기획재정부장관과 한덕수 주미 대사 등도 김앤장의 고문 출신들이다.

무엇보다 특히 주목되는 인사가 있다. 이명박 대통령과 상당히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이재후 김앤장 대표변호사가 그 주인공이다. 판사 출신인 이변호사는 한때 ‘이명박 후원회장’을 맡기도 했으며, 현재는 이대통령이 출연한 3백30여 억원으로 운영되는 장학재단 ‘청계재단’에서 송정호 전 법무부장관, 류우익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과 함께 이사진에 등재되어 있다. 현 정부와 김앤장의 관계를 한눈에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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