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김화영 이사장] “사라진 작품들 먼저 찾아야 한다”
  • 김진령 (jy@sisapress.com)
  • 승인 2009.11.10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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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 임준선
전에 아버지의 채색 작품 70여 점을 박관장에게 맡겼다. 지난해 10월에 돌려받은 것은 15점뿐이었고, 지난번 실사 때 수장고에서 네 점을 더 발견했다. 전시하라고 미술관에 맡겼던 드로잉북도 20~30권이었는데 나중에 돌려받은 것은 3분의 1도 안 되었다. 모두 스프링철이 풀린 채 뒤죽박죽 섞여 있어 어떤 작품이 같은 드로잉북에 있었던 것인지 구별이 안 되었다. 내가 전시하라고 맡긴 드로잉북이 다른 갤러리 소장품의 도록으로 나온 경우도 있었다. 그래서 불법 유출이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어머니가 맡겨놓았던 작품도 전혀 목록화하지 않아서 어떤 작품이 없어졌는지 알 수가 없다. 박관장은 받은 것이 그것뿐이라는 주장만 한다. 수장고를 열었을 때 어떤 작품은 자기 개인 재산이라고 주장하는 작품도 있었다. 미술관장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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