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인턴에서 30년 정규직 되기
  • 변지성 | 잡코리아 컨설턴트 ()
  • 승인 2010.01.12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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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수행 평가해 채용하는 경우도 종종 있어…경력에도 도움 될 수 있는 기업 찾아야 유리

▲ 지난해 11월11일 서울 성신여대 수정관에서 열린 2009 여성 인력 채용 박람회에서 학생들이 부스에서 상담을 받고 있다. ⓒ뉴시스


3개월 인턴이 30년 정규직이 될 수 있는 비결이 있을까? 대답은 ‘그렇다’이다. 인턴도 체계적으로 전략을 세우면 정규직으로 발탁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어떤 기업을 선택하느냐가 중요하다. 최근 한 국내 대기업은 인턴을 상대로 업무 능력을 평가하는 업무 수행 평가제를 도입했다. 이 회사에서는 인턴에게 복사와 같은 허드렛일을 시키지 않는다. 정규직과 마찬가지로 비중 있는 업무를 부여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업무 수행 평가 결과를 산출하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점수가 좋은 사람을 정규직으로 채용한다. 

‘선택과 집중’ 통해 지원할 업종과 기업 구체화해야

때문에 인턴 응시자들의 전략 또한 바뀌어야 한다. 원하는 기업이 얼마나 체계적으로 인턴 제도를 운영하는지, 교육 프로그램은 충실히 운영되는지 등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래야만 인턴 경험이 장기적으로 자신의 경력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일부 기업은 인턴 사원의 조직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멘토(지도 사원)를 배정하거나 사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멘토는 보통, 경력 3~4년차의 대리나 과장급 사원이 대상자이다. 이 경우 인턴 채용 기간이 끝나서 정규직에 채용되지 않더라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신의 경력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렇다고 무작정 인턴 생활만 고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업종이나 직종을 고를 때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자신의 스펙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업종부터 구체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일반 사무·관리직 △마케팅·영업직 △광고·홍보직 △정보통신·기술직 △디자인직 등 직무별로 전략을 달리해야 한다. 예를 들어, 대기업의 경우 인턴제가 가장 잘 활성화되어 있다. 인턴은 대기업의 사무직 인턴제를 통해 기업의 생리를 익히고, 업무 처리 방식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다. 특히 요즘처럼 소비자 의식이 높아졌을 경우 실무 지식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 경우 마케팅이나 영업직에 응시해 실무 경험을 쌓는 것도 취업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정보통신이나 기술직도 업무상 노하우나 실무 경험을 익힐 수 있는 직종이다. 특히 IT 관련 기업의 HTML 코딩이나 콘텐츠 관리, 게임 모니터, 배송 관리 업종 등은 취업에 유리하기 때문에 익혀두면 많은 도움이 된다. 디자인 분야의 경우 대부분 채용할 때 포트폴리오를 제출하게 된다. 학창 시절 참여한 프로젝트와 실무 아르바이트를 통해 쌓은 포트폴리오를 함께 제출함으로써 개인뿐 아니라 실제 업무에 필요한 감각을 동시에 평가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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