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능력도 중요하지만 사명감부터 갖춰야”
  • 안성모 (asm@sisapress.com)
  • 승인 2010.02.02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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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래건 한국민간조사관 본부장이 말하는 민간 조사관의 자격

ⓒ시사저널 임영무
경력 5년의 김래건 한국민간조사관 본부장(35)은 군대에서 8년간 헌병대 수사관으로 활동한 베테랑이다. 지난 2005년 5월 중사로 퇴역한 이후 곧바로 민간 조사관의 세계로 뛰어들었다. 군복 대신 양복을 입었지만 예의 날카로운 눈빛은 변함이 없다. 그는 “군인일 때보다 더 다양한 사건을 선택할 수 있어 좋다. 사명감을 갖고 하는 일이라서 만족스럽다”라고 말했다.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역시 의뢰받은 사건을 깔끔히 해결했을 때이다. 비록 사소한 사건이라도 마무리를 짓고 나면 희열을 느끼게 된다. 국가 기관인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로부터 의뢰를 받아 유가족에게 도움을 준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행복했다고 한다. 물론 힘들 때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부부 문제로 의뢰가 들어오는 경우이다. 어느 한쪽의 잘못을 밝혀내면 십중팔구 이혼으로 이어진다. 가정이 무너지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안타까울 수밖에 없다고 한다.

김본부장은 민간 조사관이 되고 싶은 이들에게 “성취감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무턱대고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부단한 노력과 끈기가 있어야 한다. 특히 민간 조사관이 하는 일이 정확히 어떤 것인지를 먼저 인식할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조사 능력도 중요하지만 일에 대한 사명감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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