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력 있는 인재 영입해 희망 줄 것”
  • 감명국 (kham@sisapress.com)
  • 승인 2010.02.27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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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한나라당 지방선거기획위원장 인터뷰 / “차기 대통령 하겠다는 박 전 대표가 당연히 돕지 않겠나”

 

ⓒ시사저널 임영무

‘친이명박계’의 핵심으로 통하는 정두언 의원이 처음 당직을 맡았다. 지방선거기획위원장이다. 한나라당 내 계파 갈등에서 항상 강도 높게 친박계와 박근혜 전 대표를 향해 공세를 펴왔던 정의원이어서 지방선거를 책임진 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역대 지방선거에서 여당은 항상 고전했다.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는가?

지방선거가 정권에 대한 일종의 중간 평가 성격을 띠어왔기 때문이다. 스포츠 경기를 보아도 지는 팀을 응원하는 심리가 있지 않나. 그런 식으로 여당을 견제하는 심리가 항상 작용한다.

지방선거에 대해 ‘당내 화합’과 ‘인재 영입’ 두 가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 둘이 서로 상충되는 부분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예를 들어, 외부 인사 영입이 당내에 분란을 초래할 우려도 제기된다.

세상 일이라는 것이 서로 모순이 있어서 조화를 이루어나가기가 어렵다. 내가 말하는 화합은 ‘친이’와 ‘친박’ 간의 화합을 얘기하는 것이다. 세종시 문제를 잘 풀어서 잘 마무리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화합이다. 그렇게 안 하면 지방선거를 치를 수가 없다. 완패이고 공멸이다. 지금까지는 지방선거가 과거에 대한 평가 성격이었다. 이렇게 가면 우리가 불리하다. 지금까지 늘 패턴이 그랬다. 이것을 미래에 대한 평가라는 성격으로 바꾸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수한 인재를 영입해야 한다. 국민들이 ‘한나라당에 저런 인물들이 들어오는구나. 그러면 한나라당이 앞으로 이렇게 바뀌겠구나’ 하고 느낄, 그런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지난 18대 총선의 공천 과정에서 계파 갈등이 첨예하게 불거졌다. 따라서 외부 인재 영입이라는 용어에 대해 민감해하는 쪽도 있다.

공천 기준은 결국 경쟁력이다. 경쟁력 있는 인재는 당연히 영입해야 한다. (민감해한다는 것은) 경쟁력 없는 사람들이 하는 얘기 아니겠나.

자칫 이번 한나라당 지방선거에서도 계파 갈등이 불거질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그렇게 되면 서로 공멸하는 것이다. 우리가 그걸 알면서 (공멸의 길로) 가는, 그런 어리석은 일은 안 할 것이다. 그리고 지방선거 공천은 총선과는 다른 부분이 있다. 지방선거 공천은  지금 큰 부분에서 거의 다 정해져 있다. 거기서 계파 갈등이라는 것이 크게 불거질 일은 없다. 상징적인 부분에 대해서만 작업하면 된다. 

박근혜 전 대표가 직접 선거 지원 유세에 나설 수 있다고 보는가?

화합이라는 것이 결국 박 전 대표의 자산을 잘 활용해야 한다는 측면이 강하다. 한나라당은 결국 박 전 대표의 당이다. 또 박 전 대표가 차기 대통령을 하겠다고 한다면, 한나라당이 잘 되어야 하지 않겠나. 당연히 참가하리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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