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사정관제 부록·EBS 강의 기사 유익했다”
  • 정리·김세희 인턴기자 ()
  • 승인 2010.05.04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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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기 독자위원들이 본 4월의 <시사저널>

ⓒ시사저널 우태윤


<시사저널> 제1기 독자위원회 회의가 4월28일 본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는 4월 한 달간 발행된 <시사저널>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와 함께, 주요 사회적 이슈를 놓고 진지한 토론이 이루어졌다. 안성모 기자의 사회로 진행된 회의에는 문정신·예승우·조상욱 독자위원이 참석했으며, 소종섭 편집장이 배석했다. 1시간30여 분 동안 가졌던 열띤 토론의 주요 내용을 정리했다.

▲ (왼쪽부터) 예승우, 문정신, 조상욱. ⓒ시사저널 우태윤

사회 한 달 내내 천안함 침몰 사건이 최대 이슈였다. <시사저널> 보도는 어땠나?

문정신(이하 문) 금양호에 대한 기사가 나왔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때마침 나왔다. 상대적으로 소외를 받고 있는데,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한다. 전반적으로 우리 군의 문제점에 중점을 두고 지적한 점은 좋았다. 다만,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도 많은 의문이 있다. 미심쩍은 부분이 많은 만큼 더 많은 문제 제기가 필요하다.

조상욱(이하 조) 희생한 장병들을 더 이상 ‘영웅’이라고 부르지 않았으면 한다. 마음은 아프지만 그렇게 몰아가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영웅’의 의미를 변질시켜 그렇게 부르는 것은 좀 아니지 않나 싶다.

예승우(이하 예) 언론은 기록자로서의 역할도 한다. 지금 많은 설이 나오고 있고, 그 설과 상충하는 다양한 증거들도 있다. 모든 것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면, 사건이 종결된 후 옳고 그름을 평가할 수 있는 좋은 자료로 쓰일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다른 언론사도 그랬지만 <시사저널>에서도 한 달 동안 세 번의 커버스토리가 천안함 기사였다. 천안함 말고도 주요 이슈가 많았다.

사회 천안함 이외에 또 다른 이슈로는 뭐가 있었나?

한명숙 전 총리 재판이 있었다. 무죄 판결에 대한 심도 깊은 기사가 곧바로 나오지 않았던 것은 아쉬웠다. 

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 선거에 뛰어든 20대들을 다룬 기사를 흥미롭게 읽었다. ‘투표를 많이 하자’ 이렇게 독려하는 기사가 많이 나왔으면 한다. 20~30대가 투표를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

선거가 관심을 받게 하려면 이슈들에 대한 깊은 이해도 중요하다. 특히 야권의 후보 단일화 이야기가 나오는데 단일화 과정에서 각 후보들이 어떻게 다른가, 예를 들면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의 차이가 무엇인지 잘 모른다. 정책적으로 어떻게 다른지를 보여주는 기사가 있었으면 한다.

어렸을 때부터 선거 교육을 잘 받아야 한다. 중·고등학교에서도 반장 선거를 하는데 굉장히 우습게 진행된다. 뭘 사주겠다, 뭘 쏘겠다, 이런 식으로 공약을 내세운다. 너무 안 좋은 모습이다. 그런데 그런 것들은 다 어른들이 가르친 것 아닌가.

선거는 미래에 대한 선택이기도 하지만, 과거에 대한 평가이기도 하다. 과거 지자체장과 기초의원 등이 저지른 비리를 지역별·정당별로 정리해 보여주는 것도 투표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사회 잡지를 받으면 무엇부터 보나?

편집국 편지를 먼저 읽고 그 다음 포토를 본다. 포토에 대한 만족도는 높다. 국제 쪽도 관심이 많은데 이해하기 쉽게 잘 다루고 있다.

뒤에서부터 보는 습관이 있어서 시론을 먼저 읽게 된다. 그런데 다소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주지 못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아마추어더라도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필진의 글을 실어주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신인맥 지도의 경우 이렇게 오래 연재를 해야 하는가 의문이 든다. 어떻게 보면 학연·지연을 조장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학연을 조장하는 그런 느낌은 나도 받는다. 유쾌하지는 않다.

나는 재미있게 읽고 있다. 어떻게 이 모든 자료를 수집하는지 궁금하다.

입학사정관제 부록은 굉장히 좋았다. 대학별로 정리가 잘 되었다. 그 밖에도 교육 기사가 풍부해졌다.

EBS 강의 활용법 기사는 학부형에게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사회 검사 스폰서 기사는 어떤가?

검찰에서 실무 수습을 받고 있다. 대다수 검사들이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몇몇 검사로 인해 검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쌓일까 봐 걱정된다. 직접 겪어보니 검사들의 업무량은 거의 살인적이다. 그리고 ‘정치 검찰’이라는 말이 있는데, 검사는 판사에 비해 상당히 불안정하다. 인사권자의 영향력 아래에 있다 보니 그럴 수밖에 없다는 의견도 있다.

삶의 가치관, 목표의 차이 때문에 소명 의식은 다를 수 있지만,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용서가 안 되는 것들이 있다. 성접대 등은 어떤 핑계를 대도 사실이라면 그만두게 해야 한다. 내부에서 자정이 안 되면 외부에서 자정시켜야 한다.

이상한 사람보다는 정상적인 사람이 당연히 많다. 하지만 문제가 일어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월급이 부족해서 스폰서를 찾는다는 것은 잘못되었다. 검사에게 권력이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스폰서도 붙고 그런 일이 생기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시사저널>에서 검찰의 힘을 뺄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 데 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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