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옹성’에 무소속 돌풍 불까
  • 이건상 | 전남일보 정치부 기자 ()
  • 승인 2010.05.18 14:5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호남 / 단체장 3곳 모두 민주당 독주 양상…‘20% 득표율’ 노리는 한나라당 선전 여부도 관심

 

민주당의 안방으로 불리는 호남 지역에서는 광주시장, 전남·북 지사 선거에서 모두 민주당 후보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다. 다만, 민주당 경선 잡음 등으로 ‘반민주당’ 정서도 확산되는 추세여서 한나라당의 득표율, 국민참여당 및 민주노동당의 선전 여부, 기초단체장에서의 무소속 돌풍 가능성 등이 관전 포인트로 부각되고 있다.

광주시장 선거에서는 사실 본선보다는 예선이라고 할 수 있는 민주당 경선이 더 관심거리였다. 민주당 강운태 후보는 장장 6개월에 걸친 경선 레이스를 통해 이용섭 의원과 정동채 전 문화관광부장관을 물리치고 공천장을 거머쥐었다. 이에 맞설 후보는 ‘MB맨’을 자처하는 한나라당 정용화 후보와 민주노동당 장원섭 후보, 진보신당 윤난실 후보, 국민참여당 정찬용 후보, 평화민주당 조홍규 후보 등이다. 청와대 비서관 출신인 정용화 후보는 지난 2008년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로는 처음으로 두 자릿수(11%) 득표율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20% 득표율’을 목표로 삼고 있다. 참여정부 청와대 인사수석을 지낸 정찬용 후보는 옛 열린우리당 지지세와 반민주당 연대 틀을 통해 승리 해법을 만들어내고자 한다.

일부 기초단체에서는 무소속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앞서

전남지사 선거는 민주당 박준영 현 지사의 독주 속에 한나라당 김대식 전 평통 사무처장, 평민당 김경재 전 국회의원, 민노당 박웅두 전 전남지사 후보 등이 도전하고 있다. 3선에 도전하는 박준영 후보는 민주당과 무소속 간 접전이 예상되는 기초단체장 선거 지원에 주력하면서 3선 연임의 디딤돌을 놓고 있다. 순천, 광양, 강진, 장성, 신안 등 다섯 곳에서는 현직 단체장이 무소속으로 민주당 후보보다 여론조사에서 다소 앞서고 있다. 전북지사 선거 역시 민주당 김완주 현 지사가 멀찌감치 앞서 있다. 현 정권에서 초대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을 역임한 한나라당 정운천 후보가 인지도를 앞세우며 열심히 도내 각 시·군을 순회하고 있다. 한나라당 내에서는 호남에 출마한 세 후보 가운데 정후보가 가장 높은 득표율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이다. 결국, 호남 지역 광역단체장 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의 무난한 승리가 점쳐지는 가운데 한나라당 후보들이 얼마나 의미 있는 득표율을 확보하느냐가 관심거리이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