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때 ‘술’ 안 팔아 ‘안티 팬’ 늘었어요”
  • 김지영 (young@sisapress.com)
  • 승인 2010.05.25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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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용주 성신여대 법대 학생회장

 

ⓒ시사저널 박은숙

‘스폰서 검사’ 사건이 대학의 축제 문화를 바꾸어놓았다. 성신여대 법과대학 학생회가 5월 축제 기간 동안 술 없는 ‘클린 캠페인 파티’를 개최해 화제이다. 해마다 축제 때 열었던 단과대학 주점 대신 올해는 ‘무알코올 파티’를 연 것이다. 물론 ‘스폰서 검사’ 사건이 계기였다.

배용주 법대 학생회장(24)은 “법을 공부하는 학생으로서 ‘스폰서 검사’에 대해 비판하고, 예비 법조인으로서 갖추어야 할 올바른 음주 문화를 공유하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라고 말했다. 지난 5월20일에는 스폰서 검사를 규탄하는 퍼포먼스와 전시 행사뿐 아니라 건전한 음주 문화를 홍보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특히 “정의로운 사회를 구현하는 데 가장 앞장서서 일해야 할 법조인들이 돈과 권력, 향응에 눈이 멀어 법조인으로서의 양심을 저버린 행위 앞에 부끄러움을 금할 길이 없다. 우리는 결코 법조인의 양심을 포기하는 짓을 하지 않겠다”라는 성명을 냈다.

배회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얻은 수익금을 “건전한 회식을 하는 비용으로 쓰라고 검사들에게 전달하고 싶지만, 방법을 몰라 고민하고 있다”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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