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맞는 소금 고르기
  • 노진섭 (no@sisapress.com)
  • 승인 2010.07.06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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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염은 바닷물을 염전에 담은 뒤 햇볕에 말려 얻은 소금이다. 자연 상태에서 만들어진 소금인 만큼 칼륨ㆍ칼슘ㆍ마그네슘 등 다양한 미네랄이 함유되어 있다. 나트륨이 85%이고, 나머지를 미네랄이 채운다. 5년 이상 숙성시켜 간수가 제거된 천일염은 순한 맛을 자랑한다. 바다나 주변 환경의 오염으로 불순물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이 단점이다. 최근에는 선별 과정을 거쳐 불순물이 거의 없는 제품이 나오고 있다.

정제염은 이온 교환막이 장착된 전기 투석조에 해수를 통과시킨 뒤 증발ㆍ농축시킨 소금이다. 정제염의 성분은 거의 100% 염화나트륨이다. 정제 과정에서 미네랄은 다른 성분과 함께 정제되어 버리므로 영양 면에서는 천일염만 못하다.

재제염은 흔히 꽃소금으로 알려져 있다. 미네랄 성분이 많은 국산 천일염은 제조 과정에서 빨갛게 산화되므로 재제염의 원료로 쓸 수 없다. 미네랄 함량이 적은 수입 천일염 또는 수입 천일염에 정제염을 섞어 만든다.

구운 소금이나 죽염은 태움ㆍ용융 소금이라고도 한다. 구입할 때는 제품 포장지에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정한 안전 수준 제품’이라는 문구가 쓰여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8백℃ 이하의 온도에서 제조되었다면 유독 물질인 다이옥신이 생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가공염은 천일염ㆍ정제염ㆍ재제염 등에 식품 첨가물 등을 넣어 만든 소금이다. 맛을 높이기 위해 식품 첨가물을 가한 맛소금, 혈압 건강을 위해 나트륨 함량을 낮춘 저나트륨 소금, 키토산ㆍ요오드 함유 소금 등이 여기에 속한다.

소금 선택 기준은 염도와 미네랄 함량, 기능성 유무, 맛 등이 있다. 음식 맛을 생각한다면 국산 천일염이 단연 으뜸이다. 최근에는 소금의 쓴맛을 제거하기 위해 수년간 간수를 뺀 숙성 천일염도 시판되고 있다. 혈압 등 건강상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정제염이나 재제염을 적게 먹는 것도 괜찮다. 혈압이나 성장 등 건강상의 목적으로 소금을 선택한다면 나트륨 함량은 낮고, 미네랄 함량이 높은 소금이 좋다. 시중에는 저나트륨 소금이나 키토산 소금이 나와 있다. 주의할 점은 제품 포장지 등에 표기된 성분 함량을 꼼꼼히 살피고, 광고 등에 나와 있는 효능을 무조건 맹신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질병 예방이나 치료 효과가 있다는 내용은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인정된 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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