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광 화상에는 찬 우유·얼음이 ‘명약’
  • 이주흥 | 삼성서울병원 피부과 교수 ()
  • 승인 2010.07.20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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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을 피하는 방법 / 자외선 차단제, 약 2시간마다 발라줘야 효과…염증 발생하면 즉시 항생제 처방받아야

한국에 잘못 전해진 외국 풍습 가운데 하나가 일광욕이다. 일조량이 적은 북유럽 사람들은 햇빛만 나면 일광욕을 즐긴다. 한국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는데도 일부러 피부를 태운다. 자외선의 위험을 모르는 행동이다. 자외선은 노화를 촉진하고 암까지 일으킨다.

햇볕을 쬐면 노출 부위에 오톨도톨한 구진(丘疹)이 생기고 가렵다가 습진 비슷한 피부염이 생긴다. 햇볕을 피하기는 비를 피하기보다 어렵다. 햇볕에 알레르기 증상이 생겨 피부염이 발생하는데, 노출 부위에 국한되어 생기는 것이 있고 전혀 엉뚱한 곳에 이유 없이 생기는 것도 있다. 피부염은 햇볕만 받아서 생기는 경우는 드물고 보통 다른 병을 고치기 위해 약을 먹었을 때나, 화장품에 함유된 어떤 물질이 햇볕과 광화학 작용을 일으켜 나타난다. 대개 강압이뇨제나 설파제가 주범인데, 고혈압 환자가 약을 먹고 햇볕에 노출되면 피부염으로 고생하고 해마다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여성이 사용하는 살을 빼는 약도 문제인데,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약을 끊든지 다른 약을 복용해야 한다. 이런 증상이 안 생기게 하려면 햇볕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 증상이 발생했다면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일광 화상이 생기면 우선 화끈거리는 부위를 찬물이나 얼음으로 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 특히 찬 우유로 오이 팩을 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물집이 잡힐 정도라면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가능한 한 터지지 않도록 주의하되 터진 경우에는 멸균 소독해 주는 것이 좋다. 예방법은 자외선 노출을 피하고 야외 활동을 할 때 챙이 넓은 모자를 쓰는 것이다. 또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할 것을 권한다. 그런데 자외선 차단제를 한 번 바르면 피부가 보호되는 것으로 아는 사람이 많다. 자신의 피부에 맞지 않는 지수(指數)의 차단제를 발라 차단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자외선 차단제는 땀이나 물에 씻길 수도 있고 효과적으로 햇빛을 차단하는 시간이 정해져 있다.

 

▲ 자외선은 노화를 촉진한다. 자외선 차단제는 외출하기 20~30분 전에 바르는 것이 좋다. ⓒ연합뉴스

 

SPF 수치 높을수록 자외선B 차단 효과 커

자외선 차단제를 고를 때 한 가지 확인할 점이 SPF와 PA이다. SPF는 자외선B를, PA는 자외선A를 얼마나 차단하는지를 나타낸다. SPF 수치가 높을수록 자외선B 차단 효과가 크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SPF20은 피부에 닿는 자외선 양을 20분의 1, SPF50은 50분의 1까지 줄인다는 뜻이다. 일반인에게 생소하므로 자외선 차단 시간으로 설명하기도 한다. 예컨대, 피부를 햇볕에 노출했을 때 10분 만에 가려움 등 변화가 생기는 사람이 SPF50을 사용하면 10 곱하기 50, 즉 5백분 동안 자외선 차단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대로라면 자외선 차단 효과가 8시간 이상이므로 하루에 한 번만 발라도 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자외선 차단제는 땀이나 물 등에 씻기므로 시간이 갈수록 차단 효과는 떨어진다. 약 2시간마다 발라주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물놀이 중이라면 물 밖으로 나온 즉시 몸을 닦고 다시 발라야 한다. 운동으로 땀을 많이 흘릴 때에도 땀을 닦은 후 덧발라준다. 땀을 많이 흘리거나 물놀이를 할 때는 방수 기능이 있는 제품으로 차단 효과를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다. 또, 외출하기 20~30분 전에 바르는 것이 효과적이다.

바캉스 후에는 얼마나 피부 관리를 잘했느냐에 따라 사람의 피부가 큰 차이를 보인다. 햇볕으로 화상이 생겼을 때는 자극적인 비누·화장품·팩을 피하고 냉찜질을 수시로 해주는 것이 피부를 진정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그 다음은 건조한 각질층에 수분을 충분히 공급하면 피부 노화와 색소성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그러나 물집이 잡히고 급성 염증이 생겼다면 병원을 찾아 항생제 투여와 전문 화상 치료를 받아야 한다. 기미와 주근깨를 방치하면 더욱 넓어지므로 처음부터 약물 치료와 병행해서 탈피술이나 피부 마사지 치료를 받으면 쉽게 없앨 수 있다.

무좀, 증상에 따라 적합한 약제 골라 써야

고온 다습한 장마철에는 피부질환을 호소하는 환자가 증가한다. 피부는 더위와 습도로 인해 평소보다 더 자극에 민감해지고 미생물도 더 잘 번식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질환이 무좀이다. 습도나 기온이 올라가 피부에 땀이 많이 나는 장마철부터 한여름까지는 무좀이 발병하고 재발하는 기간이다. 발가락 사이가 부풀어오르고 가려움을 느끼는 정도의 초기 단계에서는 비교적 쉽게 치료할 수 있지만 중증으로 접어들면 완치가 어렵다.

피부의 각질층에는 게라틴이라는 단백질이 함유되어 있다. 무좀의 원인균인 백선균이라고 하는 곰팡이는 이 게라틴을 영양소로 성장하고 번식하는 특성이 있다. 평소 균이 붙어 있는 발을 씻지 않고 내버려두는 사람은 감염될 가능성이 커진다. 발가락 사이가 부풀고 하얗게 문드러지는 무좀, 발바닥에 물집이 생기는 무좀, 발바닥의 피부가 각질화하고 색이 빨갛게 변색을 하는 무좀 등 증상은 천차만별이다.

시중에 나와 있는 무좀약은 크게 수용액, 크림, 연고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진물이 나는 증상의 무좀에는 수용액 타입, 껍질이 일어나면서 각질화 되는 증상에는 크림이나 연고 타입을 선택하는 것이 원칙이다. 무좀에 피부병이나 습진 등이 함께 일어난 2차 감염과 손발톱에 백선균이 파고들어가 희뿌옇게 손발톱이 변형된 무좀은 시판 중인 약제로는 잘 낫지 않는다. 피부과 의사의 진찰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고생을 더는 지름길이다. 필요에 따라서는 외용약뿐 아니라 내복약을 복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 기구 운동을 통한 근력 강화는 날씬한 몸매를 오래 지속하는 데 도움을 준다. ⓒ시사저널 이종현

요요 현상을 피하기 위해서는 유행하는 다이어트의 유혹을 이겨내야 한다. 예를 들어, 토마토나 바나나 등 한 가지 음식만 먹는 원푸드 다이어트를 고집하는 여성이 있다. 초기 체중 감량의 속도가 빨라 당장은 살이 빠진 것처럼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요요 현상뿐만 아니라 나중에 비만해질 가능성도 있다.

단식으로 갑자기 살을 뺐다면 최소 2~3개월은 보식 기간을 갖고 조금씩 식사량을 늘리는 것도 요요 현상을 극복하는 길이다. 날씬한 몸매는 요요 현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평소에 잘 관리해야 얻어진다.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면서 자신의 체질에 맞는 적절한 운동을 병행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피부의 친구’ 비타민C 고르기

여름철 피부 건강에 비타민C도 빠질 수 없다. 비타민C는 몸에서 항산화 역할을 한다. 기미와 주근깨 발생을 완화하고 콜라겐 생성에 도움을 주어 피부 탄력을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 비타민C는 체중 감량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비타민C를 식이섭유와 함께 복용하면 그 효과가 배가된다는 것이다. 비타민C를 고를 때는 원료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 비타민C 원료는 크게 중국산과 영국산이 있는데, 시중에 판매되는 비타민C는 대부분 중국산이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산 원료로 만든 비타민C 제품의 품질은 들쭉날쭉하다. 영국산은 비교적 안정적인 품질을 보여준다. 현재 비타민C 원료로 100% 영국산을 사용한 제품은 고려은단의 것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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