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 계층 자립 돕는 ‘아이디어 뱅크’
  • 임송 인턴기자 ()
  • 승인 2010.07.26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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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SIFE 동아리 회원들

 

ⓒ시사저널 윤성호

지난 7월9일 ‘대학 SIFE(Student In Free Enterprise) 경연대회’에서 서울대 팀이 우승했다. SIFE는 대학생들이 자신들의 경제 금융 지식을 활용해 경제 소외 계층의 자립을 지원하는 국제 비영리 단체를 말한다. 즉, 학생들이 기업과 연계해서 사회적 책임을 갖춘 사업들을 구상하고, 그 사업을 지속성 있게 운영해 나가는 활동을 펼친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 서울대 팀은 국가대표로 선발되어 오는 10월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 대회에 참가하게 된다.  

이번 대회에서 서울대 팀은 ‘연(然) 프로젝트’로 주목되었다. ‘연 프로젝트’는 국내 최대 천일염 산지인 전라도가 소금 특구로 지정되면서 상대적으로 낙후된 경기도 일대의 천일염 산지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간 상인의 개입이 많은 복잡한 유통 과정을 개선하고, 효성그룹의 지원을 받아 천일염을 직접 연구·제작해 ‘옹기 천일염’을 판매했다.

그러나 일이 수월하지만은 않았다. 서울대 SIFE 동아리 회장 김경태씨(26·서울대 독어독문학과 4년·사진 맨 오른쪽)는 “직접 판매를 해보니 사람들이 경기도에서도 소금이 나느냐고 되물었다. 상품 인지도와 산지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이 시급했다”라고 말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여행박람회에서 시식회를 마련하고 온라인 홈페이지를 만드는 등 상품 인지도를 개선하는 노력과 함께 염전 관광 자원화 계획 및 염전 체험 프로젝트 등 산지 인지도를 개선하는 노력이 함께 이루어지고 있다.

이 밖에도 국악의 대중화를 위해 기존의 국악 공연에 설명을 덧붙인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모리 프로젝트’를 진행하는가 하면 외국인 노동자들의 전통음식점 창업을 지원하는 ‘화(和)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국제 대회를 위해 따로 준비하는 것은 없느냐”라는 질문에 김경태 회장은 “우리가 진행하는 프로젝트의 지속성이 중요하지 대회에 참가하는 것이 목적은 아니다. 대회는 단지 일회적인 이벤트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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