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스트 많이 모셔서 성공하기까지
  • 정덕현 | 대중문화평론가 ()
  • 승인 2010.08.03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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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SBS
토크쇼에서 고정 게스트의

토크쇼에서 고정 게스트의 집단화는 비단 최근의 일이 아니다. <일요일 일요일 밤에>에서 시도되었던 김용만의 ‘브레인 서바이버’는 게스트가 집단적으로 출연해 퀴즈를 풀며 토크도 하는 형식으로, 퀴즈쇼와 토크쇼가 적절히 접목된 새로운 형식을 보여주었다. 당대 이 코너의 인기는 ‘코미디 하우스’에서 정준하가 자신을 두 번 죽이며(?) 시청자들을 포복절도하게 만들었던 ‘노브레인 서바이버’로 이어졌다. 현재 토요일 예능의 최강자로 <무한도전>의 아성마저 위협하는 <세바퀴>는 이 ‘브레인 서바이버’가 보여준 퀴즈쇼와 토크쇼의 결합에 대한 재해석이다. <세바퀴>는 이 형식에 아줌마의 수다를 결합하고, 퀴즈에서 설문을 통한 공감 포인트를 부가했으며, 토크만이 아니라 몸 개그적 요소까지 마련함으로써 명실공히 토크쇼와 퀴즈쇼에 개그쇼까지 두루 겸비한 버라이어티쇼로 자리매김했다. <강심장>은 <세바퀴>가 가진 집단 토크쇼의 형식을 끌어와 대결하는 방식을 부가시켰다. 좀 더 강한 이야기와 <강심장>만의 강렬한 퍼포먼스, 게다가 감동 코드까지 들어 있어 지금의 집단 토크쇼가 갖는 성공 코드를 두루 갖추고 있다. 하지만 어딘지 자연스럽지 못한 느낌은 이 집단 토크쇼의 숙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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