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지난 후에 부모님을 비롯한 주변인들이 당신을 멀리한다면 당신이 준비한 한우가 질겼고, 인삼은 도라지 냄새가 났으며, 현금이나 상품권은 인플레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조금 늦었지만 추석의 실수를 만회할 만한 최신 디지털 제품들을 소개한다. 어서 빨리 쇼핑몰로 달려가자.
■ 부모님을 추억 속으로 안내하는 ‘소니 S-Frame’
어떤 부모님들은 평범한 선물로는 도무지 감동시키기가 힘들다. 그런 까다로운 부모님이 계시다면 TV 위에 올려놓을 소니 S-Frame을 준비해 보자. 소니 S-Frame은 디지털 액자로서 부모님의 옛 추억을 불러일으키고, 부모님이 이웃집에 자랑하기 딱 좋은 아이템이다. 부모님 사진첩의 사진들을 다시 디카로 찍어 재생시키거나 손자의 사진을 넣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른 어떤 디지털 선물보다 부모님이 기뻐하실 것임에 틀림없다. 최신 소니 S-Frame은 JPEG 같은 그림 파일은 물론 동영상 파일도 재생이 가능하다. 물론 음악 재생이 가능하기 때문에 잔잔하게 배경음악을 깔아둘 수도 있다. 가격은 20만원대. 소니 제품이 비싸다면 다른 디지털 액자를 선택해도 상관없다. 중요한 것은 프레임이 아니라 사진이니까.
■ 깔끔 면도 보장하는 ‘필립스 센소터치 3D’
신은 남자에게 두 가지 고통을 주었다. 하나는 여자를 보낸 것이고, 또 한 가지는 수염이 자라나는 형벌이다. 남자들은 아침마다 얼굴에 칼을 대며 상처의 고통과 파상풍의 공포에 몸을 떨어야만 했다. 그러므로 남자들은 필립스에 감사해야만 한다. 상처 없이 완벽한 면도가 가능한 3중 트랙 면도날을 발명했기 때문이다. 필립스가 최근 출시한 센소터치 3D는 3백60˚ 회전하는 입체 면도 방식으로 턱이나 얼굴 곡선 같은 까다로운 곳도 완벽하게 면도할 수 있고, 쉐이빙폼이나 젤을 사용한 습식 면도까지 가능해서 어떤 터프가이도 얌전한 새색시의 얼굴로 만들어 준다. 가격은 30만~50만원대로 다소 비싸지만 아침마다 당신을 떠올리게 만들 아이템이 흔한 것은 아니다.
■ 아내 위한 요리 도우미 ‘LG 광파오븐’
여자들이 명절 증후군을 겪는다지만 그것을 바라보는 남자들의 마음이 편치 않은 것도 사실이다. 그녀들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해보자. LG 광파오븐은 전기오븐·그릴·전자레인지의 기능을 모두 갖추고 있고 거기에 발효와 스팀 기능까지 더해졌다. 즉, 먹고 남은 명절 음식을 손쉽게 만들고, 데치며, 더 빠르고 편리하게 조리가 가능하다는 뜻이다. 또, 버튼 하나로 오븐 냄새나 얼룩, 물때 등을 제거할 수 있는 멀티크린 기능까지 갖추고 있어 모든 음식에 기름 냄새가 찌드는 것을 방지해준다. 가격은 30만~40만원대.
■ 아이들의 유쾌한 게임 ‘PS 무브’
아이들의 전유물이었던 게임기가 거실로 나와 온 가족을 참여시키고 있다. 닌텐도의 Wii가 그 신호탄을 터뜨렸다면 이제 PS3도 그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 9월15일 출시한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무브’는 일종의 모션 컨트롤러로 이용자의 동작을 인식하여 스포츠 게임이나 동작 인식 게임 등의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단, 기존에 있던 PS3에 추가 설치하는 방식이니 PS3가 있을 경우에만 구입해야 한다. 무선 컨트롤러, 동작을 인식하는 카메라 그리고 게임 패키지의 가격은 7만원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