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미술품 시장 규모는?
  • 심정택│비컨갤러리 대표 ()
  • 승인 2010.11.01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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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미술 시장은 지난 2007년 이후 꽁꽁 얼어붙고 있다. 3천억~4천억원에 육박하던 국내 시장 규모는 최근 3천억원대 이하로 뒷걸음질쳤다. 백남준의 작품 70여 점을 소장하고 있고 화랑을 운영하는 대표적인 컬렉터인 김수경 우리들생명과학 회장은 “국내 미술 시장 규모가 공식적으로 3천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 경제 규모에는 적어도 2조원 이상은 되어야 정상이다”라고 말했다. 김회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아트페어인 바젤아트 사무국 관계자에게서 들은 이야기를 전했다. 그에 따르면 ‘한국인이 사들이는 미술품 규모가 바젤아트페어 전체에서 3위 규모’라는 것이다. 이렇게 해외에서 거래되는 미술품이 이런저런 이유로 국내로 들어오지 않고 유럽이나 미국 쪽의 수장고에 보관되어 있다가 미술 시장 호경기에 예술품 면세 지역에서 팔린다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해외에서 벌어지는 중개 무역 형태의 미술 시장 규모까지 더하면 국내 미술품 시장 규모는 훨씬 크다고 추정할 수 있다.

실제로 한 대기업은 회사의 유럽본부를 통해 유럽 현지에서 미술품을 사들이고 있다. 이 회사의 전 유럽 법인 관계자는 “일부 작품은 국내로 들여오지만 대부분은 독일, 프랑스, 스위스 현지의 수장고에 보관되어 있다. 작품 구매 과정에서 유럽 현지의 전문가들이 자문을 하고 있다”라고 실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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