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좋은 도서관은 가장 가까이 있는 도서관”
  • 안성모 (asm@sisapress.com)
  • 승인 2010.11.1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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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전도사’ 유종필 관악구청장

 

ⓒ시사저널 전영기

유종필 서울시 관악구청장(53)은 ‘도서관 전도사’로 불린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그는 ‘10분 거리 도서관’ 공약을 전면으로 내세웠다. 주민들이 10분 안에 손쉽게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약속이다. 유청장이 책과 맺은 인연은 남다르다. 전남 함평이 고향인 그는 중학교에 다닐 때까지 변변한 도서관을 구경조차 하지 못했다고 한다. 광주시에 있는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도서관 문턱을 넘나들기 시작했고, 대학생이 된 후에는 도서관은 물론 청계천 헌책방까지 뒤지고 다녔다. 친구들과의 약속은 무조건 종로서적 2층으로 잡았다.

유청장의 부인은 사서 출신이다. 그는 “아내를 만난 것도 도서관에서였다. 아무래도 도서관과는 운명으로 맺어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대학 졸업 후 기자로 활약했던 그가 서울시 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지도 15년의 세월이 흘렀다. 청와대 정무비서관, 민주당 대변인 등을 지내는 동안에도 가장 애착을 가진 곳은 국회 도서관이었다.

지방선거 전까지 국회 도서관 관장을 맡았던 유청장은 누구도 쉽게 생각하지 못한 ‘특별한 여행’에 도전했다. 바로 ‘세계 도서관 기행’이다.

그는 세계 최초의 도서관인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에서부터 세계 최대 도서관인 미국 의회 도서관까지 11개국 40여 개 도서관을 여행하면서 인류 지성의 위대한 역사를 두 눈으로 직접 확인했다.

유청장은 “제일 좋은 도서관은 가장 가까이 있는 도서관이다”라고 강조한다. 구청장이 된 후 그는 이러한 지론을 구체화하고 있다. 학교 도서관 운영을 활성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에 나서는 한편, 컨테이너 도서관을 비롯한 ‘작은 도서관’을 하나 둘 세워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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