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외교에서 중요 역할하는 ‘중국 전략 및 관리 연구회’
  • 중국 베이징·김지영 기자 (young@sisapress.com)
  • 승인 2011.02.07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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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전 회장인 정비젠, 후진타오의 핵심 브레인으로 통해“중국 정부의 정책 수립에 상당한 역할”…향후 친 회장 행보 주목

친챠오잉 회장이 ‘중국 전략 및 관리 연구회’(CISM)의 회장에 공식 취임한 것은 지난해 말 또는 올 초인 것으로 보인다. 친 회장이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대로 CISM은 1989년에 중국 정부의 공식 기구로 비준받았다. 반은 정부 기관이고, 반은 민간 단체 성격을 지니고 있다. 친 회장은 “CISM은 국내외의 정부 기관뿐만 아니라 학술 기구, NGO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민간 외교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 기구의 회장은 차관급 대우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CISM이 중국에서 갖는 위상은 친 회장 바로 직전 회장이었던  정비젠(鄭必堅) 현 CISM 고급고문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정 고문은 후진타오 주석의 핵심 브레인으로 통한다. 중국 공산당 중앙당교 상무부교장을 지냈고 ‘개혁·개방 논단’ 이사장이기도 한 그는 ‘화평 발전론’을 창안한 당사자이기도 하다. 후진타오 시대 중국의 대외 정책을 조정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조선일보 베이징 특파원 출신인 박승준 인천대 초빙교수는 “CISM에서 발행하는 잡지인 <전략과 관리>는 중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잡지로 꼽힌다. 중국 정부의 정책 수립에 상당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1932년생의 고령인 정 고문의 뒤를 이어 올해부터 새로운 회장으로 취임한 친챠오잉의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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