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무대에서 웃을 날 꿈꾼다
  • 김진령 (jy@sisapress.com)
  • 승인 2011.02.14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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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의 베테랑들과 함께 만든 한국 뮤지컬 <천국의 눈물>

 

뮤지컬 <천국의 눈물>은 글로벌화하고 있는 한국 뮤지컬의 또 다른 현주소이다. 국내 가요 산업과 뮤지컬 산업을 대표하는 두 인물(김광수, 설도윤)이 손을 잡고 자금과 제작 역량을 한데 모았다. 미국 브로드웨이의 인기 작곡가에게 음악을 의뢰하고, <스위니 토드>로 토니 상을 수상한 연출가 가브리엘 베리가 연출을 맡았다. 국내 인기 아이돌 가수(시아준수)와 브로드웨이 인기 가수(브래드 리틀)를 캐스팅하고, 브로드웨이 현지 워크숍도 거쳤다.

3년이 걸렸고, 50억원의 제작비가 들어갔다. 이 작품은 음반 제작자 김광수 코어콘텐츠미디어 대표가 10년간 공을 들인 기획이다. 가수 조성모를 스타덤에 올린 <아시나요>의 뮤직비디오가 그 출발점이었다. 이 음반의 제작자이기도 한 김광수 대표는 이 뮤직비디오를 모티브로 뮤지컬을 만들고 싶어서, 베트남을 수차례 다시 찾고, 설도윤 프로듀서를 만나고, 설대표는 프랭크 와일드 혼을 영입하고, 그렇게 해서 <천국의 눈물>이 탄생했다.

첫 공연 이후 관객들 사이에는 브로드웨이의 베테랑이 투입된 음악과 무대에 대해 ‘좋았다’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특히 주인공인 준과 린이 서로를 그리워하며 부르는 <내 말이 들리나요>와, 사랑에 대한 굳은 의지를 표현한 솔로곡 <천국의 눈물>에 대한 반응이 좋다. 다만 스토리 라인에 대해서는 반응이 엇갈리는 편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 제작사 설앤컴퍼니 쪽은 첫 공연 이후 “손볼 것은 손보고 좀 더 정교하게 다듬을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일본과 아시아, 미국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당연한 과정이라는 것이다. ~3월19일, 국립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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