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화 환경에 맞는 인재임을 부각”
  • 정리·박중건 인턴기자 ()
  • 승인 2011.02.22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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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업 성공자에게 듣는다/아시아나IDT 입사자 최훈석씨 / 대학 시절의 다양한 경험도 좋은 인상 준 듯

아시아나IDT 채용 과정의 특징은 능력보다 사람을 본다는 점이다. 처음, 입사를 지원할 때 IT 직종이라 전문적인 지식을 얼마나 갖췄는가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채용 과정을 거쳐보니, 그것은 섣부른 판단이었다. 전문 지식과 더불어 사람 됨됨이에 대한 평가 비중이 매우 높았기 때문이다.

사실, 다른 IT 기업에서 몇 차례 채용 과정을 거친 경험이 있다. 대부분 기업이 채용 과정에서 IT 관련 지식을 얼마나 갖췄는가를 평가하는 데 큰 비중을 두었다. 그러나 아사아나IDT는 달랐다. 다른 기업이 전문 지식과 인성을 7 대 3의 비율로 묻는다면 아시아나는 5 대 5 정도였다.

채용 과정은 1차에 서류, 2차에 면접, 인·적성 검사, 적성 면접, 토론 면접, 3차에 임원 면접을 하는 것으로 구성되었다. 우선 서류에서 통과하면, 2차 과정으로 인·적성 검사와, 적성 면접, 토론 면접을 하는 과정이 하루 동안 진행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인·적성 검사의 특징은 한자 시험을 따로 본다는 것이었다. 타 기업에서 한자 평가가 언어 영역의 일부분에 포함되어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다음으로 이어진 적성 면접에는 실무진인 부장·팀장급 인사들이 지원자를 평가하는 3 대 3 면접이 진행되었다. 세 명의 면접관이 각자 공통 질문을 던지고, 지원자 세 명이 이어서 대답하는 형태였다. 토론 면접은 여섯 명이 한 가지 주제를 두고 3 대 3 토론을 진행하는 것이었다. 이 과정에서 나는 사회자를 맡겠다고 말했다. 찬성과 반대 쪽에서 의견을 피력하기보다, 의견을 조율하려고 노력했다. 토론 면접은 찬성이든 반대이든, 합의된 의견을 알리고, 타협하는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채용 과정에서 내가 ‘특별할 수 있었던 이유’는 아시아나IDT가 경험을 중요하게 여겼기 때문이다. 특히 대학 시절의 다양한 경험이 면접에서 좋은 인상을 심어주었다고 생각한다. 나는 내가 최근 기업이 직면하고 있는 글로벌 환경에 맞는 인재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다. 미군부대에서 군 생활을 하며 미국인과 교유 관계를 맺었던 경험, 또 미국에서 교환학생으로 1년6개월가량 지내는 동안 경험한 샌디에이고에서 겪은 봉사 활동 중의 고생담도 이야기했다.

또 나의 꿈이 본래 조종사였던 점도 밝혔다. 사실 미국에 갔었던 이유 가운데 하나는 비행학교에 진학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경제적 문제로 진학이 좌절되었다. 나는 꿈을 포기하지 않았고, 미국에서 더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그리고 그 경험이, 내가 오늘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도왔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대체적으로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사람, 능동적인 사람을 뽑는다는 생각이 든다. 입사 동기들을 보면 대체적으로 모난 데가 없다. 똑똑하고, 특별한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지만, 둥글둥글한 면으로 사람과 사람을 대할 줄 아는 사람들이다. 이렇듯, 사람 간의 커뮤니케이션은 어떤 기업에서든 공통적으로 중요시되는 덕목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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