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반 형사 30년 일대기 영화로 만든다
  • 정락인 (freedom@sisapress.com)
  • 승인 2011.03.0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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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천 전 송파경찰서 수사과장

 

ⓒ시사저널 윤성호

고병천 전 송파경찰서 수사과장(62)은 지존파를 검거한 것으로 유명하다. ‘지존파’는 1994년 부유층을 잔인하게 살해해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다. ‘지존파’라는 이름도 고 전 수사과장이 직접 지어주었다. ‘온보현 택시 살인 사건’ ‘앙드레김 권총 협박 사건’도 그가 해결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2007년 10월 <어느 난쟁이의 우측통행>이라는 수필집을 펴내 화제가 되었다.

그런 그가 지난 2009년 6월에 정년 퇴임을 했다. 천직으로 여기며 일했던 32년간의 강력반 형사 생활을 접었다. 경찰에서는 그에게 ‘강력반 형사의 대부’라는 별칭을 붙여주었다. “다시 태어나도 강력반 형사가 되겠다”라던 그는 퇴임하고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그는 “골병이 들었다”라며 자신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고 전해왔다. 퇴임 전에는 수사연구소와 영상위원회 등에 강의를 나갔었지만 지금은 잠시 쉬고 있다.

그런 그에게 영화사 몇 군데에서 제의가 들어왔다. ‘고병천 전 수사과장의 형사 생활 일대기를 영상으로 그려보자’ ‘대형 사건을 중심으로 강력반 형사의 이야기를 담아내자’라는 내용으로 영화를 만들어 보자는 것이었다.

그는 “지금 제의가 들어온 곳이 두 군데 있다. 영화 제목이나 줄거리 등을 협의하고 있어 곧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고 전 수사과장은 영화가 만들어지기 이전에 30년 경찰 생활을 담은 자서전을 출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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