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의 달, 여기저기서 ‘반값 돌풍’
  • 이은지 (lej81@sisapress.com)
  • 승인 2011.05.02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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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커머스 사이트에서 기념 선물 비중 크게 올라…오픈마켓에서도 가격 할인 경쟁 ‘후끈’

 

▲ 소셜 커머스 업체와 오픈마켓 등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5월로 접어들면서 반값 할인을 하는 기념 선물 품목이 급증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값이 아니면 쳐다보지 마라.’ 5월 기념 선물에도 반값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소셜 커머스 열풍이 기념 선물로 이어지며 가격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소셜 커머스 모음 사이트인 쿠폰모아 김재현 대표는 “4월 중순까지만 하더라도 전체 물품에서 기념 선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5% 미만이었다. 5월로 접어들면서 기념 선물의 비중이 20%까지 늘어났다. 기념일이 많은 5월에 새롭게 나타난 현상이다”라고 분석했다. 손품·발품을 조금만 팔면 의외의 수확을 거둘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는 의미이다. 소셜 커머스 1위 업체인 티켓몬스터의 경우 지난해 5월, 사이트를 개설할 당시만 하더라도 선물과 관련된 물품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러나 4월 중순 이후부터 완구, 건강 식품, 여행 상품권이 대폭 늘어나면서 전체 상품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대부분의 상품에서 반값 할인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오픈마켓 역시 가정의 달을 맞아 가격 할인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옥션은 5월4일까지 ‘어린이날 선착순 15만명 특가’ 이벤트를 진행한다. 총 20종, 3만여 개의 특가 상품을 선보인다. 매직펜으로 쓸 수 있는 ‘뚱이 화이트보드·자석판 양면 이젤’은 39% 할인된 1만9천100원에, 세 바퀴가 달린 씽씽카 ‘프렌떼 플라이 씽씽이’는 50% 할인된 9천9백원에 판매하고 있다. 지마켓 역시 5월5일까지 ‘HAPPY 어린이날’ 기획전을 선보인다. 대표 인기 상품은 ‘파워레인저 정글포스 DX 정글킹’으로 정가에서 23% 할인된 4만1천9백원에 판매하고 있다. 변신과 합체를 할 수 있는 다섯 마리 동물이 들어 있어 5~7세 남자아이들에게 인기가 있다. 스포츠용품에도 가격 할인이 이어지고 있다. 평소 게임을 주로 하며 운동을 하지 않는 아이들에게 선물한다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일본 스포츠용품 브랜드인 미즈노는 5월 한 달간 주니어용 글러브와 가방 세트를 10% 할인해 7만~9만원에 판매한다.

ⓒ티켓몬스터

부모라면 선물을 주더라도 교육에 도움이 되는 것을 고르기 마련이다. 아이들이 손을 이용해 놀면서 상상력을 자극시킬 수 있는 악기나 로봇, 완구 등이 인기이다. 평소 비싸다는 생각으로 유아용 피아노 구입을 꺼렸던 부모라면 이번 기회를 노려볼 만하다. 유아용 피아노 전문 업체인 레노피아는 어린이날 이벤트로 20% 가격 할인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20만원대 중반이던 피아노를 10만원 후반~20만원 초반에 살 수 있다. 유아 학습 교구 짐보리는 5월6일까지 3차원 입체 자석 블록 ‘맥포머스 브레인업’을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4만5천원 상당의 ‘수학 워크북 세트’를 증정한다.

어린이날 선물만 던져주는 부모라면 자녀들로부터 후한 점수를 받지 못한다.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고 추억을 만들어주는 선물이라야 자녀들에게 감동까지 전해줄 수 있다. 평상시 비싸다는 이유로 가기를 꺼렸던 호텔 뷔페권이나 공연·여행 상품권으로 눈을 돌려볼 만하다. 가정의 달을 맞이해 반값으로 내놓은 상품들이 꽤 많다. 김지선 티켓몬스터 홍보차장은 “최근에 공연에 관한 상품이 부쩍 늘어났다. 가정의 달을 맞아 억지로라도 시간을 내서 아이들과 함께하려는 부모들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티켓몬스터는 서울어린이모터쇼 입장권을 66% 할인된 가격인 5천원에 판매하고 있다. 자동차를 실제로 몰며 체험할 수 있는 모터쇼로 오는 6월30일까지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롯데월드는 5월1일부터 10일까지 어린이 자유이용권 요금을 30% 할인한다. 만 9세 이하 어린이와 성인 동반 보호자가 함께 이용하는 ‘맘앤키즈 패키지’도 약 40% 할인한다.

건강·패션·여행 등 아이템도 풍성

▲ 비타민하우스는 혈행 개선을 돕는 오메가3를 50% 할인해 판매하고 있다.

어버이날, 스승의 날 인기 상품은 단연 건강 식품이다. 옥션에서는 4월 넷째 주 안마기·지압기 등 건강 관련 용품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에 비해 약 30% 늘어났다. 특히 가격 부담이 적은 3만~5만원대의 제품들을 중심으로 홍삼절편이나 흑마늘 진액 등 먹기 편한 건강 식품이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건강 기능 식품 전문 기업인 비타민하우스는 멕3(MEC-3) 상품을 50% 할인된 가격으로 내놓았다. 8병에 32만원 하는 멕3 상품을 5월 한 달 동안 15만9천원에 살 수 있다. 멕3은 전세계에서 오메가3 분야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브랜드이다. 오메가3는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고 혈행 개선을 돕는 건강 기능 식품이다. 티켓몬스터에서는 블루베리, 홍삼흑고 진액, 헛개 진액 등 3종 세트를 50% 할인된 3만4천9백원에 판매하고 있다. 부모님에게 젊음을 돌려드리기 위한 여행 선물 상품 역시 다양하다. 티켓몬스터에서는 제주도 펜션과 렌트카를 8만원에 이용할 수 있는 상품권은 물론, 괌 3박4일 풀패키지 상품권을 20% 할인된 가격인 60만원에 팔고 있다. 미즈노에서는 워킹화와 양말 세트를 20% 할인된 가격에 한정 판매한다. 13만~16만원대 선물을 10만원 전후 가격에 살 수 있다. 어버이날에 필수적으로 하는 선물이지만 살 때마다 비싸다는 생각이 드는 카네이션 역시 50%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다. ‘플로리아트’는 카네이션 꽃바구니, 꽃다발, 화분 모두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 5월 한 달간 미즈노 워킹화와 양말 세트를 1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5월16일 성년의 날을 맞아 자신을 멋지게 표현하고 싶은 이들을 위한 패션 아이템도 눈길을 끈다. 티켓몬스터는 전국 26개 지역 맞춤 양복 전문점을 50%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이용권과 여성 속옷 브랜드인 빅토리아 시크릿 이용권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 5월21일 부부의 날, 아내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해주고 싶다면 서울 시내 초특급 호텔인 반얀트리 이용권을 사볼 만하다. 평소에 가격이 부담스러워서 가지 못했던 반얀트리를 46% 할인된 가격인 41만원에 이용할 수 있다. 낭만적인 남편으로 보이고 싶다면 고명환 비누꽃바구니 주문권을 54% 할인된 가격인 1만2천8백원에 구입해보는 것은 어떨까. 아내에게 저렴한 가격을 말하지 않는 센스는 필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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