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의 자산·직업 따라 ‘완전 맞춤’ 실현한다
  • 조득진 기자 (chodj21@sisapress.com)
  • 승인 2011.05.25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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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대표 브랜드 ‘투체어스’ 앞세워 1 대 1 서비스 강화

▲ 우리은행 투체어스 강남센터 박승안 PB ⓒ시사저널 임준선
 우리은행 PB의 대표 브랜드 ‘투체어스(Two Chairs)’는 반 고흐의 작품 <두 개의 의자>에서 모티브를 땄다. 흠모하던 고객을 위해 두 개의 의자를 그렸던 반 고흐의 마음 그대로 고객을 위한 두 개의 의자를 준비했다는 것이다. 고객만을 위한 PB의 1 대 1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우리은행 PB는 ‘투체어스’를 내세워 고객의 금융 자산에 따른 기준뿐만 아니라 고객의 직업적 특성에 따라 전문직군, 전문 경영인, 연예인 등으로 세분화해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고객들에게 홈케어, 문화 공연, 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한다. ‘어드바이저리 센터(자문 센터)’를 운영해 고객들에게 부동산, 세무, 유학·이주 서비스까지 제공하기도 한다. 투체어스는 PB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자격을 금융 자산 3천만원 이상으로 낮추어 ‘PB 대중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박승안 우리은행 투체어스 강남센터 PB는 박찬호·박지성 선수 등 인기 스포츠 스타의 자산 관리자로 유명하다. 그는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에서 애널리스트를 거쳐 삼성증권에 이어 우리은행에서 PB로 활동하는 금융통이다. 박PB는 “스포츠 스타나 연예인뿐만 아니라 의사 같은 전문직, 자영업자는 수입이 불규칙하기 때문에 노후 대책이 특히 필요하다. 최정점에서 내려오는 길이 경착륙이 아니라 연착륙이 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라고 말했다.

“PB도 고객과 동일한 상품에 투자”

박PB는 올해 증시에 대해 낙관적으로 보면서도 신중한 투자를 주문했다. 코스피가 2천 선을 넘어선 만큼 추가적으로 오를 수 있는 여지는 10%가량에 불과하다고 판단한다.
“지금 주식 비중을 늘리려는 투자자들은 직접 투자하기보다는 랩어카운트나 주식형 펀드 등 간접 투자를 해야 하고, 주식형 펀드도 적립식으로 하는 것이 좋다. 여윳돈이 있다면 예금 20%, 신탁·채권 20%, 랩어카운트 20%, 주식형 펀드(적립식) 30%, 나머지는 현금성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짜라”라고 제안했다. 위험 자산인 주식형 비중을 절반 정도 수준에 맞추라는 주문이다.

 박PB는 “투자는 상품의 가치와 시기이다. 무엇보다 원칙을 정하고 실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의 상태를 객관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현재의 재산 상태, 수입 및 지출 등을 먼저 객관화·수치화하고 무엇이 부족한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알고 시작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박PB는 ‘나 자신이 PB 고객이 되어야 한다’라는 생각으로 자신 역시 금액의 차이야 있지만 고객과 동일한 상품에 투자를 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고객 자산을 내 자산처럼 여기는 것이 PB의 기본이다. 고객들에게 추천하면서 자기는 투자하지 않는 것은 이율배반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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