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분서주 ‘피겨 여왕’ 여성계도 호령하다
  • 김지영 (young@sisapress.com)
  • 승인 2011.10.25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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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정치인 독무대였던 분야에서 깜짝 1위 등극

 

▲ 22세. 2009년 세계 선수권에서 여자 싱글 최초로 2백점을 돌파했고,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는 세계 최고 기록을 세웠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받는다. ⓒ시사저널 임준선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분야 ‘차세대 파워리더’에서는 다소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피겨 여왕’ 김연아가 선정된 것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 분야는 여성 정치인들의 독무대였다. 하지만 올해에는 김연아의 등장으로 지난해 1위였던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가 3위로 밀렸다.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는 지난해에 이어 2위 자리를 지켰다.  

 

김연아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유치위원회 홍보대사로 동계올림픽 유치에 큰 기여를 한 것이 이 분야 1위로 등극하게 된 가장 큰 이유로 분석된다. 김연아는 지난 8월 <시사저널>이 역시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 설문조사에서도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5위에 깜짝 랭크된 바 있다. 김연아는 지난 10월19일 평창동계올림픽대회조직위원회 집행위원이 된 뒤 “내가 보탤 수 있는 힘은 아주 작을 것이다. 그래도 도울 수 있는 한 열심히 돕겠다”라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그러면서 2012년 세계선수권대회를 포함해 올 시즌 모든 대회를 불참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즌을 건너뛰는 것이 곧 은퇴는 아니다”라고 밝혀, 일각에서 나돌고 있는 ‘은퇴설’을 강하게 일축했다. 김연아는 당분간 광고 촬영과 행사 등 그동안 밀렸던 일정을 소화하면서 태릉에서 개인 훈련을 할 계획이다.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는 시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인지도가 더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인 이정희 대표는 평소에도 논리적인 화법을 구사하면서 팬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주하 MBC 아나운서와 박칼린 예술 감독, 소설 <도가니>의 작가인 공지영씨 등이 공동으로 4위에 올랐다. 

이 밖에 윤송이 엔씨소프트 부사장, 김빛내리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소설가 신경숙씨, 첼리스트 장한나씨, 영화배우 김여진씨 등이 차세대 주자군에 포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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