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골퍼들의 체형에 딱 맞췄다”
  • 이철현 기자·홍재혜 인턴기자 (lee@sisapress.com)
  • 승인 2012.01.1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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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리 야스시 던롭 대표 / “젝시오 브랜드는 한국이나 일본의 아마추어들이 치기 편하게 제작”

ⓒ 시사저널 임준선
젝시오는 일본 타이어업체 던롭이 보유한 골프 브랜드이다. 젝시오는 지난 2000년 첫 출시한 이래 12년 동안 일본 내 판매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던롭은 아시아인 체형에 맞게 젝시오를 설계하고 프리미엄 마케팅을 펼쳐 아시아 골프용품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 시장에서도 젝시오는 인기 브랜드이다. 젝시오 드라이버나 페어웨이 우드는 상당수 아마추어 골퍼가 캐디백에 담고 싶어 하는 품목이다. 던롭은 젝시오의 일곱 번째 신제품을 한국 시장에 출시했다. 지난 1월10일 서울 소공동의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젝시오7 발표회에서 노지리 야스시 던롭 대표를 만났다.

골프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 유럽, 일본과 비교해 한국 시장은 어떻게 다른가?

한국은 미국이나 일본 시장같이 성숙기에 접어들어 성장 모멘텀을 찾기가 쉽지 않다. 이와 달리 중국 시장은 성장 시장이다. 해마다 100% 넘게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시장은 아직까지 시장 규모에서는 한국이나 일본에 미치지 못한다. 

젝시오는 한국에서 비싼 편이다.  

클럽을 고를 때 가격 대비 가치를 생각해야 한다. 가격만 보면 비싸다고 느낄 수 있지만 제품을 사용해보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젝시오는 아시아인의 체형에 맞게 제작되어 일본이나 한국의 아마추어 골퍼가 치기 편하다.

젝시오의 제품 차별화 전략은 무엇인가?

그립의 무게 중심을 그립 쪽으로 당겨 아마추어 골퍼가 치기 편하면서도 비거리를 늘릴 수 있게 설계되었다. 타구 음도 좋다. 공이 헤드에 맞을 때 경쾌한 타격음이 나서 상쾌감을 느낄 수 있다.

던롭이 보유한 스릭슨 브랜드는 미국 PGA나 LPGA 대회에서 자주 노출되나 젝시오 브랜드는 아직 프로 대회에서 잘 보이지 않는데?

젝시오는 일반 골퍼를 목표 고객으로 삼고 있어 전문 선수가 출전하는 골프 대회에는 브랜드를 노출시키지 않고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 스폰서 마케팅을 펼치는 방안을 한국 관계자와 논의하고 있다. 조만간 스폰서 계획을 발표할 것이다.

노지리 대표이사는 골프를 잘 치는가?

핸디캡이 24이다. 잘 치지 못한다. 골프용품 회사 경영과 골프 실력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웃음)

한국 스포츠용품업체 필라와 자산운용사인 미래에셋이 타이틀리스트를 인수했다. 어떻게 전망하는가?

타이틀리스트는 세계적으로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젝시오나 스릭슨이 도전하고 있지만 타이틀리스트보다 우위를 점한 국가는 일본,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호주 정도뿐이다. 그 밖의 국가들에서는 타이틀리스트에 상당히 뒤처지고 있다. 타이틀리스트를 한국 기업이 인수하면서 상당한 변화가 일어날 수 있으리라 본다. 한국 기업이 타이틀리스트 경영권을 가져왔으니 투자 수익을 거두기 위해서라도 달라야 하지 않겠나. 던롭은 새롭게 바뀌는 시장에서 타이틀리스트에 맞설 기회를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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