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지역 구도에 맞선 새누리당 후보의 ‘선전’ 힘입어 격전지로 떠올라
  • 이규대 기자 (bluesy@sisapress.com)
  • 승인 2012.04.03 09:3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지역구를 주목하라! - 광주 서구 을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의 ‘반란’이 성공할까. 비례대표 초선 의원인 이후보는 재선에 도전할 곳으로 광주 서구 을을 선택했다. 적진 한가운데에 발을 내딛은 셈이다. 반응은 나쁘지 않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30%대의 지지율을 얻으며 현재까지는 1위를 기록 중이다. 새누리당 후보가 호남권에서 얻은 지지율이라고 믿기 힘들 만큼 선전하고 있다.

이후보는 지난 4년 동안의 의정 활동에서 ‘호남 예산 챙기기’에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고 주장하며 민심 공략에 나서고 있다. 민주당이 정치적 기득권을 쥔 호남에서도 이제 ‘경쟁의 정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한다. 이에 맞서는 오병윤 통합진보당 후보는 간발의 차이로 이후보를 추격하고 있다. 두 후보 사이의 격차는 오차 범위 안이다. 오후보는 호남권 유일의 야권 단일 후보로, 이명박 정권 및 새누리당을 심판해야 한다고 소리 높여 외치고 있다.

그런데 박빙 양상으로 흐르던 두 후보의 대결에 최근 변수가 생겼다.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서대석 후보가 물러나면서다. 서후보는 노무현 정권 때 청와대 비서관을 지냈던 인물로, 지난 3월28일 오후보를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히며 사퇴했다. 만약 서후보를 향했던 주민들의 ‘친노’ 표심이 오후보에게로 옮겨간다면 이후보는 불리해진다. 과연 이후보가 이러한 난관을 극복하고 새누리당의 호남권 진출을 이끌 수 있을지 흥미진진하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