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권 도전에 직접 나서야 한다” 33.3% “안 된다” 30.7%
  • 감명국 기자 (kham@sisapress.com)
  • 승인 2012.04.23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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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은 이번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원장에 대해 다양한 질문을 제시해보았다. 우선 ‘안원장의 대권 도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대권 도전에 직접 나서야 한다’는 응답이 33.3%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정치권에 뛰어들어서는 안 된다’(30.7%), ‘직접 나서기보다는 다른 후보에게 도움을 주어야 한다’(27.2%) 등이 이었다. <시사저널>은 지난 2월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한 PK 지역 민심 여론조사에서도 이와 똑같은 질문을 한 바 있다. 당시에는 ‘직접 나서기보다는 다른 후보에게 도움을 주어야 한다’(35.3%)와 ‘정계에 뛰어들어서는 안 된다’(35.1%)라는 응답이 많았고, ‘대권 도전에 나서야 한다’는 18.7%에 머물렀다(본지 제1166호 참조). 여권 지지 성향이 강한 PK 지역 조사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안원장의 대권 도전을 바라보는 시각이 총선 이후에 변하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조사 결과에서도 PK 지역만 놓고 보면 ‘대권 도전에 나서야 한다’가 29.7%로, 두 달 전에 비해 11%포인트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국민들은 안원장이 여당보다는 야당 후보로 나서는 것이 더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원장이 어떤 방식으로 정치권에 참여해야 한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는 야당에 참여하거나 야당과 연대해야 한다는 응답이 37.8%로 여당 쪽(21.9%)보다 많았다. 기존 여야 정치권이 아닌 ‘제3의 독자 신당 창당’ 요구도 19.9%로 나타났다.

현재 정치권에서 가장 뜨거운 논란이 되고 있는 ‘안원장의 정치권 참여 시기’에 대한 질문에서는 ‘여야에서 대선 후보 경선을 실시하기 이전에 참여해야 한다’는 조기 등판론이 35.5%로 가장 많았다. ‘대선 후보 경선을 실시하는 7~8월경에 참여하면 된다’는 응답은 24.1%였고, ‘경선 실시 후인 9월 이후에 참여하면 된다’는 응답은 19.8%로 나타났다. 안원장의 대권 도전 선언이 빠르며 빠를수록 좋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안원장의 장점으로는 ‘기성 정치에 때 묻지 않은 참신함’이 30.0%로 1위로 나타났다. ‘소통 능력’(16.6%)과 ‘특정 진영에 얽매이지 않은 중도 성향’(16.1%)이 2, 3위로 뒤를 이었다. 반면 그의 단점으로는 ‘정치 및 행정 경험의 부재’가 42.4%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자기 세력이 없는 지지 기반’(17.8%)과 ‘과감한 결단성의 부족’(10.2%)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상당수였다.

‘총선 이전과 지금을 비교해볼 때 안원장의 이미지는 어떻게 바뀌었는가’를 묻는 질문에서는 ‘그대로이다’라고 한 응답이 49.0%로 가장 많게 나타났다. 반면 ‘더 나빠졌다’라고 한 응답이 26.9%로, ‘더 좋아졌다’(17.3%)보다 더 많이 나타나고 있는 점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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