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개가수’들의 콘셉트와 캐릭터는?
  • 정덕현│대중문화평론가 ()
  • 승인 2012.07.10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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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V│1980~90년대에 대한 향수

유세윤과 뮤지가 결성한 ‘UV’ ⓒ 연합뉴스
유세윤과 뮤지가 구성한 UV는 2010년부터 꾸준히 10장의 싱글 앨범을 냈다. 1990년대에 유행했던 랩뮤직과 R&B를 떠올리게 하는 <쿨하지 못해 미안해>나 <집행유애>, 1980년대 유로댄스의 느낌을 이태원이라는 공간과 절묘하게 이어붙인 <이태원 프리덤> 같은 곡은 패러디의 차원을 넘어서 UV만의 독특한 세계를 만들어냈다. 1980~90년대 디스코텍을 드나들던 이들이라면 이들의 음악이 단번에 환기시키는 당대의 정서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UV는 이러한 복고적인 음악 세계와 더불어 <UV 신드롬>이라는 페이크 다큐를 통해 만들어낸 독특한 캐릭터가 이들만의 아우라를 만들어낸다. 그들은 이 페이크 다큐에서 한국전쟁 당시 전쟁에 지친 병사의 영혼을 어루만져주었던 목소리의 주인공이고, 베를린 장벽이 무너질 때 군중들이 불렀던 노래 <지펜투텐탁(훗날 <집행유애>라는 곡으로 불린)>을 부른 장본인, 또 1985년 아프리카를 돕기 위해 마이클 잭슨을 위시한 50명의 가수들이 <We are the world>를 부를 때 코러스를 했던 인물, 또 1969년 우드스탁 페스티벌의 파이널을 장식했던 세계 모든 가수의 우상이자 신화적인 존재로 그려진다. 이 캐릭터는 그대로 무대 위 실제 공간으로 튀어나와 대중을 열광시킨다. 이런 UV만의 무대는 록페스티벌에서도 통한다. 지난해 열린 지산밸리 록페스티벌에서 UV의 무대에는 수용 인원을 넘어선 2만3천여 명이 운집해 열광적인 분위기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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