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입북자들, 북한에서 정말 호사 누릴까
  • 정락인 기자 (freedom@sisapress.com)
  • 승인 2012.07.30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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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탈북자들을 체제 선전에 역이용하고 있다. 탈북자는 철저하게 막지만, 재입북자는 대대적으로 환영하는 모양새를 취한다. 당비를 가져오거나 고급 정보를 가져오는 탈북자에게는 노동당 입당이나 ‘좋은 자리’를 보장해주기도 한다. 실제 탈북자들에 따르면 5만 달러(약 6천만원) 정도를 당에 바치면 탈북을 용서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탈북자들은 재입북에 앞서 남한에 있는 재산을 먼저 정리한다. 집을 팔고, 전세금을 빼고, 은행에 저축한 돈을 찾아서 ‘목돈’을 챙긴다. 그런 다음 중국으로 건너가서 북한으로 들어간다. 지금까지 재입북자에 대해서는 ‘가족과 잘 살고 있다’라는 말이 들린다.

그렇다면 모든 재입북자가 환영받는 것일까.

한창권 탈북인단체총연합 회장은 ‘시한부 호사’라고 주장한다. 그는 “북한의 사탕발림에 속아서는 안 된다. 그동안 수많은 탈북자가 재입북했지만 모두 기자회견을 하거나 한 것은 아니다. 그들은 재입북자 중에서 선별해서 이용할 뿐이다. 겉으로는 잘 대해주는 척하지만 이용 가치가 떨어지면 언제든지 버린다. 평생 감시받으면서 살아야 한다. 박인숙씨나 전영철씨가 TV에 나온 모습을 보았는데, 잔뜩 겁에 질린 표정이다. 얼마나 두렵고 겁이 나면 그런 표정을 짓는지 상상하지 않아도 알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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