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 한국 축구 ‘아이콘’ 거침없는 질주
  • 김회권 기자 (judge003@sisapress.com)
  • 승인 2012.08.12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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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1위 탈환…홍명보도 5위로 껑충

2012년 여름, 국내 축구팬은 유럽 축구 이적 시장에 주목했다. 캡틴 ‘박지성’의 이적설이 흘러나왔기 때문이다. 영국 올드트래포드 그라운드에서 7년간 쉬지 않고 열심히 달린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라는 화려한 간판을 내려놓고 대신 퀸즈파크 레인저스(QPR)를 택했다. 맨유에서 QPR로 간 그의 선택을 두고 많은 사람이 그의 선수 생활을 반추했다. 맨유의 퍼거슨 감독은 “큰 경기에서 더욱 필요한 규율을 지키고 축구를 잘 알고 있었다. 팀이 냉정을 유지하는 데 의지가 되는 선수 중 한 명이었다”라며 높이 평가했다. 국내의 평가 역시 여전히 후하다. 박지성은 전문가들이 꼽은 가장 영향력 높은 스포츠 스타였다. 2012년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 스포츠 인물 부문에서 72.3%라는 지목률을 기록했다.

매해 박지성과 함께 수위를 다투던 ‘피겨 여왕’ 김연아는 지난해보다 한 계단 하락한 2위(56.8%)였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이후 다른 대회는 접고 세계선수권대회만 두 차례 나선 김연아는 7월2일 기자회견을 열고 ‘은퇴’가 아닌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광고만 찍는다”라는 비판을 일거에 불식시키고 다시 한번 금메달 도전에 나선 김연아는 2014년 소치올림픽을 마지막 무대로 삼고 있다.

국내외 야구계 인사 6명이 10위권 포진

‘가장 영향력 있는 스포츠 인물’ 분야 조사에서 해마다 박지성-김연아와 함께 ‘빅3’를 형성했던 수영 선수 박태환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세 번째 자리(34.7%)에 섰다. 런던올림픽에서도 은메달 2개를 추가한 박태환은 지금, 2년 전 김연아가 그랬듯 고민에 빠진 상태이다. 한국 수영의 기린아는 “나이 들어서도 이런 기량을 낼 수 있을지 나도 모르겠다. 1년에 3백일을 해외에 있는 것도 힘들다”라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국내 프로야구로 돌아와 한화 이글스의 마운드를 이끌고 있는 ‘박사장’ 박찬호(4위·21.0%)는 메이저리그 진출 후 영향력 조사에서 매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유턴한 박찬호와 반대로 현재 해외에서 활약하고 있는 두 명의 동갑내기 부산 사나이에 대한 평가가 높다. 현재 일본 프로야구 퍼시픽리그에서 뛰며 홈런·타점·장타율 등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이대호가 6위(6.1%), 최근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좋은 활약으로 트레이드설 중심에 섰던 추신수가 8위(5.6%)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이승엽 선수(7위·5.7%), 선동열 KIA 감독(9위·3.1%)까지 포함하면 야구계 인사가 10위 안에 여섯 명이나 들었다.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축구의 경쟁력을 입증한 홍명보 감독은 지난해 10위에서 올해 5위(6.5%)로 다섯 계단이나 상승했다. 2010년 16위, 2011년 10위 그리고 올해 5위이다. 홍감독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최경주(10위·3.0%)는 골프 선수 중 가장 순위가 높았다. 박세리(13위), 최나연(20위)을 포함하면 20위권 내에 골프 선수 세 명이 포진했다. 올림픽에서 한창 주가를 올리면서 빅클럽 이적설이 나도는 기성용(17위)과 배드민턴 스타 이용대(19위)는 나이는 어려도 해당 종목에서 실적을 내고 있는 간판들이다. 외모만큼이나 실력이 뒷받침되는 선수들이다. 리듬체조의 손연재 선수(12위)는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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