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후보와 야권 단일 후보 맞붙으면 어찌 될까?
  • 안성모 기자 (asm@sisapress.com)
  • 승인 2012.08.12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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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이 본 가상 맞대결 / 30대 이하와 40대는 야권 단일 후보, 50대 이상은 새누리당 후보

올해 대선의 최대 변수 중 하나는 야권 후보의 단일화 여부이다. 일반 국민을 상대로 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야권 단일 후보와 새누리당 후보가 맞서면 야권이 승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여권의 박근혜 전 위원장과 야권의 안철수 원장을 후보로 특정 지어서 맞대결을 펼쳤을 때도 안원장이 조금 앞선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다. 이번 <시사저널>의 전문가 조사에서도 야권 단일 후보가 새누리당 후보를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여론조사와 비교할 때보다 그 격차가 훨씬 더 컸다.

‘이번 대선에서 새누리당 후보와 야권 단일 후보가 1 대 1 맞대결을 벌인다면 어느 후보에게 투표하겠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57%가 야권 단일 후보를 지목했다. 새누리당 후보(29.6%)보다 두 배 가까이 앞선 결과이다. 일반 국민 여론조사와 비슷하게 전문가 조사에서도 연령별 차이는 나타났다. 30대 이하와 40대에서는 야권 단일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크게 앞선 반면, 50대 이상 연령층에서는 새누리당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근소하게 앞섰다. 정해구 성공회대 교수는 “예전에 비해 젊은 층이 정치에 관심을 더 갖기 시작했다. 이들이 투표장에 나오면 야권이 유리할 것이다. 하지만 관심만 가진 채 실제 투표장에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 투표율이 65%를 넘을지 여부가 관건이다”라고 내다보았다.

전문 분야별로도 지지율에서 차이를 보였다. 언론인(78%), 사회단체인(71%) 그룹에서 야권 단일 후보에 대한 지지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법조인(66%)의 경우도 전체 평균보다 9%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반면 행정 관료 그룹에서는 야권 단일 후보(34%)와 새누리당 후보(31%)의 지지율이 엇비슷했다. 종교인의 경우에도 야권 단일 후보(45%)와 새누리당 후보(38%)의 지지율 차이가 크지 않았다.

이처럼 야권 단일 후보가 새누리당 후보를 상대로 크게 앞서는 결과가 나온 데는 1 대 1의 수평적인 대결 구도가 형성되면 야권이 더 잠재력이 크다고 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야권이 후보 단일화를 한다고 해서 그 잠재력이 다 실현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단일 후보가 선출되더라도 화학적 결합이 생각처럼 쉽지 않기 때문이다.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힐 경우 단일화 자체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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