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국회의원 재산 공개 결과에 드러난 5대 특징
  • 김지영 기자 (young@sisapress.com)
  • 승인 2012.09.04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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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29일 국회사무처 직원들이 국회공보에 실린 재산 등록 자료를 열람하고 있다. ⓒ 시사저널 박은숙
 ■ 평균 재산 낮아졌다

5백억원 이상 고액 자산가 네 명을 제외한 19대 의원들의 평균 재산은 18억3천2백95만원이다. 2008년 18대 의원들의 평균 재산 22억4천1백78만원과 비교하면 약 4억원이 낮아졌다. 이번에 신규 등록된 의원 1백83명의 평균 재산은 15억4천6백만원이다. 18대 국회 신규 등록 의원 평균 재산이 23억7천2백70만원이었으니 8억원 이상 줄어든 셈이다. 경제적 진입 장벽은 낮아졌다고 볼 수 있다.


■ ‘보수 정당=부자’ 공식 여전하다

의원 1인당 평균 재산을 정당별로 살펴보면 새누리당 1백78억8천만원, 선진통일당은 52억원, 민주당은 12억5천만원, 통합진보당은 1억5천만원이다. 새누리당 의원들의 평균 재산액이 민주당 의원의 14배, 통진당 의원의 1백20배에 달한다. 새누리당의 평균이 높은 것은 2조원대에 이르는 정몽준 의원의 재산이 반영되었기 때문인데, 정의원의 재산을 제외하더라도 평균액은 42억4천만원으로 민주당의 세 배에 이른다. 선진당은 경남기업 회장인 성완종 의원(1백52억1천만원)이 평균을 올렸다. 성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네 명의 평균 재산액은 약 27억원이었다.


■ 마이너스 자산가 5인도 국회 진입

재산을 마이너스로 신고한 ‘빚진 국회의원’은 총 다섯 명이었다. 빚이 가장 많은 의원은 통진당 강동원 의원으로 3억27만원의 부채를 신고했다. 통진당 이상규 의원도 빚이 1억6천4백29만원이라고 신고했고, 무소속 김한표 의원은 9천8백67만원의 부채를 안고 있었다. 새누리당에서도 마이너스 재산을 기록한 의원이 있었는데 김상민 의원이 5천7백73만원의 부채를 신고했다. 청년 비례대표 출신 민주당 김광진 의원도 3천4백59만원의 빚을 재산으로 등록했다.  


■ 대선 주자 재산은 정세균이 1등, 김두관이 꼴찌

새누리당과 민주당 대선 주자들 중 재산이 가장 많은 후보는 민주당 정세균 전 대표로 26억8천7백96만원이다. 16억9천100만원의 배우자 명의 토지와 12억4천2백만원 상당의 건물을 보유하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21억8천1백4만원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서울 삼성동 자택이 19억4천만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민주당 문재인 상임고문의 재산은 10억8천6백71만원이었는데 이 중 3억1천6백만원은 지난해 출간한 <문재인의 운명>으로 얻은 저작권 수입이었다. 손학규 전 대표는 2억8천2백64만원(지난 2월 말 기준)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부채가 약 6억2천5백만원에 달했다. 가장 가난한 캠프를 둔 김두관 전 지사는 대선 후보 중에서도 가장 가난했다. 경남도지사로 있던 지난 3월 공직자 재산 등록을 했을 때 7천8백만원을 신고했다.


■ 가족 재산 등록 거부는 늘어났다

19대 의원 중 직계 존·비속의 재산 신고를 거부한 의원은 93명으로 31.1%에 달했다. 새누리당 45명, 민주당 39명, 통진당 5명, 선진당 2명, 무소속 2명이다. 국회의장도 여기에 포함되었다. 강창희 의장은 장남과 손자 3명의 재산 내역을 신고하지 않았다.

19대 국회에 새로 들어온 의원 1백83명 중 고지 거부자는 53명(29%)이었다. 18대 국회 때 신규 의원 27.3%(1백61명 중 44명)가 거부했던 것과 비교하면 늘어난 수치이다. 19대 국회의원직을 유지한 재선 이상 의원들의 고지 거부 비율은 신규 의원보다 더 높다. 1백16명 중 40명, 34.5%가 등록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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