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19일
  • 권대우 발행인 ()
  • 승인 2012.12.24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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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를 보면서 미래를 준비할까? 미래를 보면서 현재 어떻게 해야 할지를 생각할까? 둘 다 맞다. 현재도 감안해야 하고, 미래도 봐야 한다.

90%의 사람들은 현재를 보면서 미래를 준비한다. 그리고 예측한다. 그러나 이 가운데 1%는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있다. 미래를 내다보면서 지금 어떻게 행동해야 될지를 생각한다는 것이다. 미래 자신의 모습을 그려가며 오늘을 살아간다는 얘기다.

그 결과가 재미있다. 어느 쪽이 성공할까? 1%에 속하는 사람이 성공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많은 사람이 1%에 해당되는 사람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한다.

박근혜 당선인이 앞으로 5년 동안 한국을 이끌 지도자로 선택되었다. 그가 제시한 공약들은 많은 국민으로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민들이 그동안 바라고, 원했던 것들이기 때문이다.

그는 당선이 확정된 직후 이렇게 밝혔다. “작은 약속이라도 지키는 대통령이 되겠다. 반칙과 특권이 통하지 않는 사회를 만들겠다. 반목과 대립, 갈등의 시대를 종결하겠다. 신뢰를 무기로 국민 대통합 시대를 열겠다.”

국민들은 박당선인의 이같은 결심이 꼭 지켜지기를 바라고 있다. 5년 후 임기를 마감할 때 이같은 계획이 현실로 옮겨져 있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꼭 부탁하고 싶은 말이 하나 더 있다. 2017년 12월19일. 19대 대통령이 뽑힐 때 자신의 모습을 연상해달라는 청이다.

10년 전 당선인 신분이었던 노무현 전 대통령. 그가 퇴임할 때의 모습을 먼저 생각했더라면 그에 대한 지금의 평가는 어떻게 됐을까? 5년 전 이명박 대통령이 2012년 12월19일을 먼저 떠올렸더라면 지금 어떤 모습일까? 더 많은 국민으로부터 더 많은 존경을 받고 있을 것이다. 감옥신세를 지는 주변 인물도 없었을 것이다.

지도자는 세상보다 한 걸음 앞장서 걸어야 한다. 그럴 때 국민이 원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볼 수도 있다.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그런 노력이 부족하면 원칙이 흔들린다. 성공하지 못한 정권, 국민의 행복을 빼앗은 정권으로 낙인찍힌다. 그동안 우리 국민들은 실패한 대통령들의 안타까운 모습들을 많이 봐 왔다. 이젠 다시 그런 추한 모습들을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수천, 수만 개의 노를 가진 배가 있다. 이 큰 배가 순항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일사불란하게 같은 방향을 향해 노를 저어야 한다. 국가도 마찬가지다. 반목과 대립, 갈등이 치유되지 않으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출발선에 서기 전에 깊이 생각해보기 바란다. 왜 그리도 갈등과 반목이 심했는지, 왜 대통합이라는 대선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어야 했는지 되새겨볼 때이다. 시장에 룰이 없으면 신뢰가 깨진다. 정치도, 경제도 신뢰가 깨지면 투쟁의 장이 될 수밖에 없다. 인수위 구성을 시작으로 전개될 인사는 특히 그렇다. 이젠 경상도, 전라도 등 편 가르기가 없었으면 좋겠다. 역량 있는 인재가 적재적소에 발탁될 때 박수받는 대통령이 될 것이다. 2017년 12월19일에 박당선인의 모습을 설정해놓고 지금 출발하라. 5년 후 성공한 대통령,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대통령은 여기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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