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가로막은 인수위 유리문
  • 글 조해수 기자│사진 박은숙기자 ()
  • 승인 2013.01.14 16:1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변인을 제외하곤 ‘함구령’이 내려진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이렇다 보니 매일 출근길엔 취재진과 인수위원들 사이에 ‘추격전’을 방불케 하는 진풍경이 벌어진다. 특히, 한 일간지에 “8백km 탄도미사일 조기 전력화”에 대한 정보를 흘린 김장수 국방외교통일분과 간사는 기자들의 표적이 되었다. 지난 1월10일 김간사가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인수위 사무실에 나타나자, 취재진들이 벌 떼처럼 달려들었다. 그러나 김간사는 손사래를 치며 서둘러 사무실로 들어가 버렸다. 새 정부와 국민과의 소통이 굳게 닫힌 유리문에 단절된 모습이다.

인수위는 ‘국민의 삶을 국정의 최고 가치로!’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겠습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채택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국민과의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인수위는 ‘보안’과 ‘국민의 알 권리’를 혼동하고 있는 듯하다. 박근혜 당선인은 “인수위가 아닌 깜깜이 보안위”라는 비아냥을 결코 흘려들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