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부머 세대도 예외 아니다
  • 조현주 객원기자 (jhonju@naver.com)
  • 승인 2013.02.19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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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를 60대 이상 노인층에게 주로 발병하는 질환으로 여기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이다. 하지만 최근 40~50대 중·장년층 사이에서 치매 발병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1월22일 한국정보화진흥원 빅데이터 전략연구센터가 발표한 ‘베이비부머 건강 증진을 위한 빅데이터 분석’ 자료에 따르면 1955년부터 1963년 사이에 태어난 이른바 ‘베이비부머’ 세대에서 최근 5년간 발병 환자의 증가율이 가장 높은 만성질환으로 치매가 꼽혔다. 베이비부머 세대 가운데 치매 환자는 지난 2006년 7백17명에서 2011년에는 6천56명으로 8.4배나 증가했다. 자료에 따르면 베이비부머가 앓고 있는 만성질환 가운데 발병률의 증가 폭이 높은 상위 10위권에는 치매 외에도 암과 뇌혈관 질환 등이 포함되었다. 이 데이터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진료비 지급 자료 49만4천9백64건을 활용해 2006년부터 2011년까지의 2백98개 질병 가운데 54개 만성질환만을 따로 뽑아 조사한 것이다.

문제는 치매가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 후 노후 생활에 뜻밖의 복병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치매의 발병률이 가파르게 높아지는 것뿐만 아니라 고비용 만성질환으로도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빅데이터 전략연구센터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60대 이상 고령층에서 진료비 순위가 높은 질환으로 치매가 2위를 차지했다.

이에 대해 한국정보화진흥원 빅데이터 전략연구센터의 차재필 선임연구원은 “베이비부머 세대의 만성질환은 고령층이 되어도 계속 유지될 가능성이 커 각별한 관리와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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