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 꼴찌 강동원 의원
  • 김회권 기자 (judge003@sisapress.com)
  • 승인 2013.04.09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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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사저널 유장훈
전북 남원·순창이 지역구인 진보정의당 초선 강동원 의원(오른쪽 사진)이 공개한 재산에서는 두 가지 흥미로운 점이 발견된다. 하나는 국회의원 중 가장 적은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3월29일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가 밝힌 국회의원 재산 등록 내역을 보면 강 의원의 재산은 부채만 1억1000여 만원이다. 국회의원 중 김한표 새누리당 의원과 함께 유일한 마이너스 자산가다. 서울 종로구 청운동에 본인 소유의 주택이 있지만, 은행 부채가 무려 6억2300만원에 달한다. 강동원 의원실 관계자는 “1985년 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로 시작해 줄곧 정당인으로 오래 활동하면서 월급 받는 직업을 가진 적이 별로 없다.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부채가 많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1980년대 중반부터 20여 년간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과 인연을 이어왔다. 1985년 김대중 당시 민주화추진협의회 공동의장 비서로 정치와 인연을 맺었다. 강 의원의 재산 목록에서 발견되는 또 하나 흥미로운 점은 김 전 대통령의 서예작품이다. 원래는 2점이 있었지만 지금은 1점밖에 남지 않았다. 1986년과 1989년 김 전 대통령에게 직접 받은 작품인데, 이 중 1989년에 받은 ‘민족자주’라는 휘호를 지난해 처분했다. 이유는 ‘자녀 학비 등 가사 비용 충당’이었다.

재산 하위 10위에는 강 의원을 포함해 통합진보당의 오병윤(4위, 1731만원)·이상규(6위, 3912만원)·김미희(7위, 3999만원) 의원 등 진보 정당 의원이 네 명이나 포진했다. 뇌물 수수 혐의와 관련해 최근 무죄를 받은 민주당 한명숙 전 국무총리도 재산이 5831만원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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