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에 푸른 잎 돋아나다
  • 강대현 캠핑 칼럼니스트 (wowday3435@naver.com)
  • 승인 2013.07.17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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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건강은 유기농으로…경기도 연천 ‘땅에미소 캠핑장’

현대 사회에서 먹거리는 매우 중요하다. 일본의 원전 사태와 구제역, AI(조류독감), 수입 식품류 등에 대한 불안감이 친환경 유기농 제품에 대한 우리 사회의 관심을 증대시켰다. 유기농이란 화학비료, 유기 합성 농약, 생장 조정제 등 합성 화학물질을 일절 사용하지 않고 유기물만을 이용하는 농업 방식이다. 이러한 친환경 유기농법으로 재배하는 신선한 채소들을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해볼 수 있는 캠핑지가 경기도 연천에 있다.

친환경 직접 만져보는 살아 있는 체험의 기회 누릴 수 있어

‘땅에미소 캠핑장’은 서울에서 1시간 내외면 갈 수 있는 곳으로 경기도 연천군 청산면 장탄리 한탄강 언저리에 있어 접근성이 좋다. 캠핑장을 타고 굽이치는 한탄강과 깎아내린 듯한 바위 절벽이 한데 어우러진 절경이다. 화산 암반 위에 자리 잡은 덕에 수질과 토양이 좋아 농산물의 맛과 향이 뛰어나다.

ⓒ 강대현 제공
이곳에서 운영하는 ‘땅에미소 농장’은 2만여 평 규모의 친환경 유기농 농장이다. 65동의 하우스와 넓은 대지에 51개 품목의 유기농 인증 채소를 재배하고 있다. ‘건강한 땅, 건강한 사람, 건강한 삶’이 모토인 이곳의 깨끗한 자연은 ‘힐링’ 장소로도 최적이다. 유기농 채소 재배가 한창인 하우스로 들어서면 신선한 내음이 코끝을 파고든다.

이곳에서는 1년 365일 유기농 체험 행사가 진행된다. 행사에 참가한 어린이들의 눈빛이 초롱초롱 밝기만 하다. 채소와 친구하기, 유기농 학습, 채소 성질 학습, 지열 난방 견학, 채소의 수확과 포장, 수제 유기농 도시락 만들기, 자연과 친구하기, 유기농 모종 심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은 자연과 건강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준다.

행사에 참가한 어린이들은 유기농 채소를 직접 관찰하고 수확할 수 있으며 예쁜 화분에 유기농 모종을 심어 집에 가져가 키울 수도 있다. 도시에서만 살아온 어린이들에게는 독특한 체험의 기회다. 홈페이지에 마련된 직거래 마당을 통해 유기농 채소들을 직접 구매할 수도 있다.

2만평 규모의 유기농 재배 단지 내 수많은 대형 하우스에서 유기농 체험을 하고 있다. ⓒ 강대현 제공
때 묻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캠핑…넓은 공간과 조용한 환경

유기농 체험 행사를 마치고 둘러보는 캠핑장의 느낌은 ‘때 묻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다. 총 5개 구역으로 나뉜 캠핑장은 100여 동의 텐트를 설치할 수 있는 넓은 공간과 조용한 환경이 매력적이다. 최신 시설의 개수대·샤워실·화장실이 구비돼 있어 가족 단위의 캠핑을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캠핑장 가장자리에 있는 데크 산책로는 호젓하다. 20여 명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황토 찜질방은 무료로, 가족과 함께 피곤을 풀기에 안성맞춤이다.

백 마디 말보다 한 번의 경험이 효과적이다. 어린이들에게 유기농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직접 체험하게 함으로써 산교육은 물론, 가족과 함께하는 캠핑까지 한 번에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전문적인 유기농 체험 프로그램을 원하면 ‘남양주유기농테마파크(http://www.organicmuseum.or.kr/)’를 추천한다. 인근 축령산자연휴양림, 수산아카데미캠핑장을 이용하면 좋다. 

※ 다음 호에는 ‘가족과 함께하는 즐거운 카약 캠핑’이 이어집니다.


ⓒ 강대현 제공
볼거리 & 먹거리

캠핑장 인근에 ‘망향비빔국수’ 본점이 있다. 37번 국도를 이용해 파주·일산 방면으로 향하는 길에 있는 ‘두지리매운탕’ 마을도 유명하다. 지척에 연천 전곡리 유적지와 한탄강 관광지가 있다. 전곡 선사박물관이 가까워 자녀와 함께 찾아보기 좋다.

 

‘차칸늑대’의 캠핑 정보

무더운 여름에는 대부분 설치와 해체가 용이한 돔텐트와 타프(Tarp)의 조합으로 캠핑을 즐긴다. 하지만 해 방향이 변화하며 밀려드는 강렬한 햇볕은 여름 캠핑을 즐기는 데 가장 큰 고충이다. 효과적으로 그늘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은 텐트와 타프를 남향으로 배치하는 것이다. 남향은 겨울에는 해가 낮아 햇볕이 잘 들지만 여름에는 겨울보다 높아 햇볕이 덜 들어온다. 다만, 오후 4시 전후에 시작되는 서쪽의 강한 햇볕에 대비해야 한다. 남향으로 설치된 타프의 서쪽 사이드 폴을 제거한 후 스킨을 바닥까지 내리거나 사이드 월, 사이드 어닝 등을 활용해도 좋다. 공간이 충분하면 자동차를 이용해 햇볕을 차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방위 파악은 스마트폰 나침반 앱을 활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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